러-일 국경 맞닿은 쿠릴열도, 어떤 무기 배치돼 있나?

그리고리 스소예프/ 리아노보스티
지대함 미사일, 대공미사일체계, 태평양함대 전함 계류항 등 러시아 국방부는 2017년에 쿠릴열도 현대화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 20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일본이 분쟁영토로 간주하고 있는 쿠릴열도에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배치 계획에 항의를 표시했다고 코메르산트지가 교도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쿠릴열도에 러시아군 사단과 ‘발’과 ‘바스티온’ 지대함 미사일체계가 배치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쿠릴열도에 배치될 사단은 “누군가를 적으로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러시아연방 영토, 국경에 대한 해양, 공중으로부터의 공격에 대한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확언했다.

쿠릴열도를 지키는 방어무기들

현재 쿠릴열도에는 제18기관총포병사단이 주둔해 있다. 제18사단은 병력 3,5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말까지 공중, 해양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한 최첨단 방어체계를 배치할 계획이다.

러시아 방산업계 소식통은 본지와의 대화에서 “2016년말 우리는 이투루프섬에 ‘발’과 ‘바스티온’ 지대함 미사일체계를 배치했다. 이 미사일들은 최대 사거리 260km내의 선박을 타격할 수 있는 지대함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동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군 부대와 연합부대들에 대한 공중 공격은 ‘토르-M2’와 ‘부크-M2’ 대공 미사일체계로 막게 된다. 그러나 쿠릴열도에 공격용 무기체계는 배치되지 않는다.

무기 현대화 계획 외에 러시아군은 쿠릴열도의 미개척 섬들에 대한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에 따라, 러시아 국방부는 쿠릴열도 중심부에 위치한 마투아섬에 탐사단을 파견했다. 탐사단의 임무는 태평양함대 전함들의 정박지로 적합한 장소를 찾는 것이다.

동 소식통은 “마투아섬에 태평양함대 기지를 건설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기엔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 군은 전함을 위한 계류장 여러 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설 기지항이 아니라 보급품 공급과 간단한 수리 작업을 위한 정박장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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