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아시아 식품 수출 센터 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블라디미르 사야핀/ 타스
2년 후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에 1000만 톤 규모의 밀 수출 환적 터미널이 생긴다. 더불어 콩과 육류, 어류 수출도 확성화된다. 농업부는 이들 품목 생산량이 몇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잠불라트 하투오프 러시아 농업부 제1차관은 지난 9월 2일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의 부대행사로 열린 ‘러시아 -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량안보 기여’ 토론회에서 “5년 후 러시아 극동이 농산품을 완전히 자급자족하게 될 뿐 아니라 수출을 통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투오프 차관은 “이는 대통령이 설정한 과제”라면서 생산량을 몇 배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와 아태지역 간 농산물 거래에서 아시아의 대러시아 수출은 71%지만, 러시아의 대아시아 수출은 29%에 불과하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회계재무경영 자문회사 KPMG의 비탈리 셰레메트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담당 파트너는 “루블화 가 평가절하된 덕분에 노동 비용과 에너지 비용이 낮아져 농산품 가격이 중국보다 10~15% 더 싸졌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극동 농업인들에게 가장 유망한 시장은 중국과 한국, 일본이다. 러시아 관리들은 극동 투자자들에게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있다. 하투오프 차관은 “러시아 정부가 이미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있고 투자자들에게는 투자된 자본금의 25%를 변제해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 색조 15가지

 

1. 루스키 섬(Русский остров) 연륙교

출처: PRIMAMEDIA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 색조 15가지

 

2. ‘토카렙스카야 코시카’ 등대

출처: PRIMAMEDIA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 색조 15가지

 

3. 황금다리(Золотой мост) 부근의 황금빛 안개

출처: PRIMAMEDIA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 색조 15가지

 

5. 도시 선창의 얼어붙은 가로등

출처: PRIMA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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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어류, 육류

셰레메트에 따르면, 콩과 콩 관련 식료품은 현재 아태지역 국가들이 구매하고 있는 최대 수요 상품 가운데 하나다. 그는 “다행히도 극동에서 콩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KPMG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아태지역 콩(현재 상당량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입은 총량에서 0.5%를 넘지 않는다. 이는 이 분야 발전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아태지역 국가들은 대안 공급처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투오프 차관은 “콩 생산이 조만간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극동에서 옥수수와 오일 시드, 육류, 유제품 생산량을 단기적으로 늘리고 사탕무 생산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셰레메트 차관은 “어류에 관해 말하자면, 가공 분야에 상당한 잠재력이 보이는데, 여기엔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추산해 보니 러시아에서 가공할 경우 달러 표시 수출량이 최대 5배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대 육류생산업체 ‘루스아그로’ 그룹의 막심 바소프 회장은 “ 러시아의 돼지고기 가격이 현재 중국보다 반 절 쯤 싸다”면서 “극동에는 현재 중국 시장을 위한 냉장 돈육 생산 분야에서 경쟁자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베트남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아시아 투자자들도 극동과의 농업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동방경제포럼에서는 극동개발기금(Far East Development Fund)과 중국이 첫 농업기금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돼지 사육 단지 조성에 총 2억 6백만 달러가 투자되고 콩 가공 공장에는 4천만 달러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농업기금의 잠재적 투자 규모는 1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극동개발부 장관은 “총 320억 루블이 투자되는 유제품 생산과 양식업 가공이 1순위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극동개발기금 대표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도 어류 분야와 양식업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일본 합작 기업은 하바롭스크 선도개발지대에서 비닐하우스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

곡물 터미널 건설

2015년 말 중국은 러시아산 밀의 수입 금지를 해제했다. 국제적 분석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2016년 가을 러시아의 밀 수확은 7000만 톤 이상으로 세계 최대 수확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 중 3천 만 톤은 수출된다. 하투오프 차관은 “러시아산 밀의 중국 공급이 이미 금년부터 가능하다”고 Russia포커스에 논평했다.

러시아 정부는 극동 곡물 수출을 위한 대규모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2018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에 소속된 자루비노 항에 1000만 톤 규모의 곡물 터미널이 건설된다. 터미널 개발기업 ‘통합곡물회사’의 마라트 샤이다예프 사장은 “프로젝트의 목적이 수출 환적을 가능하게 하여 극동 곡물 생산을 촉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유럽 쪽은 곡물 환적 처리량이 2000만 톤으로 확실히 포화 상태지만, 극동에서는 그런 동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는 “화물주들이 초대형 포대나 빈 컨테이너로 곡물과 옥수수를 환적하는데, 이로 인해 환적 비용이 매우 비싸다”며 “이런 상황 덕분에 극동에서 곡물 환적 수요가 매우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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