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크 접촉그룹 회담 재개… 또 다시 ‘정전’ 합의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부수장과 블라디슬라프 데이네고 루간스크인민공화국 대표가 민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해결을 위한 접촉그룹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부수장과 블라디슬라프 데이네고 루간스크인민공화국 대표가 민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해결을 위한 접촉그룹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탈리 잘레스키/리아 노보스티
도네츠크, 루간스크 두 자칭 독립 공화국 대표들이 참가한 민스크 접촉그룹 회담이 정전 협정 체결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9월 1일부터 전투를 전격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평화로 가는 큰 일보라고 평가하는 데는 인색.

지난 2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우크라니아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조정을 위한 접촉그룹 회담이 진행됐다. 회담에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도네츠크·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대표들이 참가했으며, 9월 1일부터 모든 전투를 중지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이밖에도 구경 100mm 이하 무기(고사포, 박격포, 대전차무기)를 분쟁지역으로부터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돌파구’로 부르기는 부족하다고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러시아국제문제위원회РСМД, RIAC)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민스크 협정의 해석, 동부 일부 반군의 과격화 같은 기존의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당장 확실한 것은 모두가 예상했던 가을 초 사태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정도”라며 그렇지만 9월 1일 과연 전투의 전면 중지가 가능할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분쟁 양측에 그러한 사태 발전을 원치않는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분쟁 당사자들 모두가 민스크 평화협정을 대신할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그는 밝혔다. “연말쯤 민스크 평화협정-2를 실패작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협상을 시작함으로써 협정 내용의 이행을 늦추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촉그룹 회담 재개 및 정전 합의는 모종의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바딤 카라세프 글로벌전략연구소(키예프 소재) 소장이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아직까지는 이게 전부다. 오는 9월 ‘노르망디 포맷’ 회담이 열려야 어느 정도의 진전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를 배제한) 베를린 3자 정상회담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3국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9월말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러-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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