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한 '응징 위해 한반도종단열차(TKR) 사업 유예

비탈리 안코프/리아노보스티
이번 조치는 북한의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북한의 우주 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한-북-러 3국을 철도와 해로를 통해 연결하는 3자간 프로젝트를 유예시키기로 결정했다. 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과 북한 라진항을 통해 한국으로 석탄, 생수 수출이 검토되어 왔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결정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을 “응징하려는” 목적으로 내려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통한 물류 프로젝트를 북한의 자금줄로 판단하고 프로젝트 동결을 통해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015년 7월 블라디미르 야쿠닌 당시 러시아철도공사 사장은 오랜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철도가 정상 운행을 시작하면서 러시아산 석탄이 하산으로부터 철로를 통해 북한 라진항에 도착한 후 해로를 통해 한국으로 운송되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한반도종단열차(TKR)를 시베리아횡단열차(TSR)와 연결한다는 구상은 19세기 말에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장기간 사장되어 왔다.

한국전쟁과 그에 따른 분단으로 이러한 계획은 재기의 기회를 찾지 못해 왔다. 러시아와 남북한 3국이 이 구상을 다시 수면위로 부상시킨 것은 북한 정권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시작한 2000년대 들어와서이다.

2006년 러시아와 남북한 3국은 TKR의 라진-하산 구간을 재건하여 TSR과 연결시키기로 합의했다. 정치적 결단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일부 구간이 완성되는데 그친 채 실질적인 이윤은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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