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가 8인의 스포츠 사랑

레프 톨스토이와 막심 고리키

레프 톨스토이와 막심 고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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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말했다. “사람은 모든 점에서 완벽해야 한다. 얼굴, 옷, 정신 그리고 생각도.” 체호프 자신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조화를 맞추었다. 다른 러시아 문호들도 모든 힘을 예술에 쏟으면서도 복싱과 스케이트, 레슬링과 같은 운동을 했다.

1. 알렉산드르 푸시킨

알렉산드르 푸시킨. Press Photo알렉산드르 푸시킨. Press Photo

어린 푸쉬킨은 어릴 적부터 체육, 게임, 싸움을 좋아했다. 초기의 시 가운데 ‘잠’은 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여성스러운 멋쟁이 샌님을 비웃으며 체육 수업에 오라고 부른다. 시골에서 푸쉬킨은 늦가을까지 차가운 물에 수영을 했고 승마에도 애정을 쏟았다. 안장없이 말을 타기도 했다. 그는 뛰어난 무용수와 기수를 높이 평가했다. 푸쉬킨은 복싱도 좋아했다. 공작 표트르 뱌젬스키는 자서전에서 ‘1827년 푸쉬킨이 복싱을 가르쳐 줘서 나는 아주 익숙해졌다.’고 썼다.

2. 미하일 레르몬토프

미하일 레르몬토프. 출처: 리아노보스티미하일 레르몬토프. 출처: 리아노보스티

또 다른 유명 시인 미하일 레르몬토프는 타르하니 마을에서 자기 이름을 걸고 농민 자녀들의 격투 시합을 여는 것을 좋아했다. 승리자에게는 과자 바구니를 시상했다. 운문 ‘상인 칼라쉬니코프의 노래’에서 16세기 꽁꽁 얼어붙은 모스크바 강에서 어떻게 격투가 이루어졌는지 상세히 묘사했다. 그리고 영국의 작품 ‘권투 선수 혹은 격투의 어제와 오늘’을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레르몬토프는 스케이트도 좋아했다. 젊은 시절 그는 발로 얼음에 모노그램을 그리는 기법을 빨리 익혔다. 푸쉬킨처럼 그는 멋진 기수였다. 승마 기술 덕에 카프카스에서 산악 군대에 쫓길 때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레르몬토프는 푸쉬킨과 같은 펜싱 스승 밑에서 장검 실력을 뛰어나게 닦았다.

3. 레프 톨스토이

레프 톨스토이. 출처: Lightroom Photos레프 톨스토이. 출처: Lightroom Photos

어릴 적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톨스토이는 매일 체조를 하고, 아령을 들고, 턱걸이를 하고 장시간 조깅을 했다. 톨스토이는 스케이트 묘기도 즐겨 했는데 이 모습이 후에 ‘안나 카레니나’에서 콘스탄틴 레빈의 성격으로 묘사되었다. 겨울엔 야스나야 폴라냐의 저택에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나이가 들어 톨스토이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러시아 자전거 협회의 고령 회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1896년 유명한 학술지 ‘Scientific American’는 이렇게 보도했다. “ 톨스토이 백작은… 현재 자신의 사유지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이는 농민들을 놀라게 한다. “

4. 안톤 체호프

안톤 체호프. 출처: 타스안톤 체호프. 출처: 타스

의사 교육을 받은 체호프이 운동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1886년 여름 그는 건축가 표도르 셰흐텔에게 이렇게 썼다. “프란츠 오실로비치. 당신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나의 답은 간단합니다. 당신은 자신의 적입니다… 첫 번째, 운동을 절대로 그렇게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운동을 하는 바브키노(모스크바 근교 마을)에 갈 수 있는데 갑갑한 모스크바에 가만히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물놀이는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체호프은 모스크바 체육회 설립자 중 한 사람 이었다.

5. 알렉세이 톨스토이

알렉세이 톨스토이. 출처: 타스알렉세이 톨스토이. 출처: 타스

알렉세이 톨스토이 백작은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 이름을 딴 기념일을 만들었는데, 이 날 그는 농민들과 러시아 옛 놀이인 허리씨름을 했다. 경기 방식은 선수들이 서로의 허리띠를 잡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이다. 알렉세이 톨스토이는 러시아 헤라클레스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은수저를 구부렸고, 손으로 벽에 못을 박았으며 U자 못을 펼 수 있었다.

6. 막심 고리키

1912년. 막심 고리키. 출처: 타스1912년. 막심 고리키. 출처: 타스

이 소련 작가는 어릴 적부터 육체 노동에 익숙했다. 16살부터 고리키는 빵집에서 일하며 5뿌드(80kg 이상)무게의 밀가루 자루를 들어 옮겼다. 나중에 그는 생선, 소금 장사를 했는데 이 일에도 육체적 능력이 필요했다. 유명 작가가 되고도 그는 건강한 체형을 잃지 않았다. 고리키는 서커스 묘기도 부릴 수 있었다고 한다. 아주 무거운 덤벨을 10번 씩 여유있게 교차 시킬 수 있었다. 이 외에 스키를 탔고, 조정과 스케이트를 좋아했다.

7.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왼쪽)가 영화장면을 촬용하는 모습. 출처: 타스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왼쪽)가 영화장면을 촬용하는 모습. 출처: 타스

이 가장 위대한 소련 시인은 복싱을 했고, 자기 시에 복싱을 여러 차례 등장시켰다. “프랑스와 영국의 복싱을 알라, 광대뼈가 옆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무력을, 총구멍을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 정찰병을 무력하게 하기 위해서다!” 트레이너의 증언에 따르면, 마야코프스키는 훈련에서 스스로를 봐주지 않았다: 하루는 그가 교묘한 기술을 써서 펀치를 날렸는데 샌드백이 터져버렸다.

8.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출처: Getty Images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출처: Getty Images

‘롤리타’의 저자 나보코프는 유명한 나비 수집가일 뿐만 아니라, 광적인 복싱 선수였다. 군대에서도 복싱을 했다. 형제의 회고담에 따르면, 어느 날 베를린에서 나보코프는 정확한 펀치로 귀찮게 하는 불량배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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