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에 등장한 ‘기적의 얼음 도서관’...전 세계 사람들의 소망 담은 얼음 조각 프로젝트

얼음 도서관

얼음 도서관

키릴 시피친/ 타스
얼음 책의 책장에는 전 세계에서 보내온 1천여 개의 희망과 기원의 말이 적혀 있다.

지난 4일 바이칼스크 시(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300km)에서 머지 않은 바이칼 호숫가에 ‘기적의 얼음 도서관’이라는 거대한 설치 조형물이 등장했다. 투명한 바이칼호의 얼음으로 만들어진 이 미로 형태의 조형물은 현지의 얼음조각 장인들이 조각가 파벨 산니코프의 감독 하에 제작한 것이다. 얼음 미로의 벽은 펼쳐진 책 모양으로 책장마다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염원과 소망들이 새겨졌다.

‘기적의 얼음 도서관’ 프로젝트의 홍보담당자가 Russia포커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프로젝트 측에서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몇 주 동안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소망을 담은 편지를 받아왔다. 그는 “러시아어로만 제작된 홈페이지였지만 프랑스, 중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편지들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수집한 기원의 말들은 프로젝트 홈페이지의 인터랙티브 맵에 저장된 후에 얼음 책위에 새겨졌다.

‘기적의 얼음 도서관’ 프로젝트 기획측에서는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바이칼 호수를 찾는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년의 경우 올 4월 중순까지 얼음이 녹지 않을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두 달 정도 관람이 가능하다.

얼음 조각을 총괄한 파벨 산니코프 조각가는 “봄이 되면 얼음 책은 녹아서 시내가 되어 호수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그럼 바이칼이 그 책을 ‘읽고’ 사람들의 소망을 이뤄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내비췄다.

사진제공: 키릴 시피친/ 타스
사진제공: 키릴 시피친/ 타스
&quot;세계의 평화를 위해!&quot;\n사진제공: 키릴 시피친/ 타스<p>&quot;세계의 평화를 위해!&quot;</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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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 자연 그대로의 바이칼 호수를 보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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