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일 만에 걸어서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러시아의 포레스트 검프

Vostock-Photo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사는 연금생활자 세르게이 루키야노프(58세)는 걸어서 496일 만에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2015년 4월 1일 세르게이는 7kg짜리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궁전 광장을 출발했다.

처음에는 2016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에 8월 5일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도중에 뜻하지 않게 탈장으로 수술을 받는 바람에 45일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2016년 8월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지만 올림픽 개막식에 이틀이나 늦었다.

세리게이는 보통 숲에서 잤는데 아마도 그게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됐을 수 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케메로브스키에서 한 달 반을 머물러야 했다. 세르게이의 서혜부에 두 곳에서 탈장이 일어났다. 이미 모스크바를 출발했을 때부터 그걸 느꼈지만 4개월이나 참으면서 걸음을 줄이지 않았다. 의사가 꼼꼼히 검사하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린 것이다.

그는 하루 평균 40km를 걸었고, 대서양은 비행기로 횡단했다.

VKontakte
VKontakte
VKontakte
VKontakte
VKontakte
VKontakte
VKontakte
 
1/6
 

지출을 최소화한 세르게이는 연금과 아파트를 세놓고 받는 월 임대료만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도는 데 성공했다. 그가 먹은 것은 흰 빵과 육포, 코카콜라였다. 외국에서 그는 코카콜라를 주로 사 마셨는데 고칼로리 음료수가 생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오는 짧은 휴식일 뿐이었다. 여행자는 발길을 계속했다. 세르게이 앞에는 아직 1만3700km가 남아 있지만 그래도 그게 마지막 여행은 아니다. “길에서 세르게이를 만나게 된다면 그가 그렇게 살고 있으며 수 천km는 그에겐 별 것 아닌 거리라는 걸 알아 주세요”라고 세리게이의 친구이자 여행의 코오디네이터인 미하일은 말한다.

세르게이는 유럽을 가로 질러 돌아올 계획이다. 이처럼 대단한 ‘도보 여행’이라는 성취는 우연히 얻어진 게 아니다. 세르게이는 걷기를 중심으로 살아왔다. 세르게이는 옛소련 시절부터 스포츠 마스터였다. 매년 취미인 걷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퇴직 뒤에는 온 힘을 다 쏟았다. 2013년 유럽을 2500km 걸었고 2014년엔 3000km를 걸었다. 그리고 2015년 마침내 루키야노프는 세계일주 여행을 떠났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