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군사 공조 강화의 원인은 한국 사드(THAAD) 배치

연해주, 러-중 미사일방어 훈련

연해주, 러-중 미사일방어 훈련

유리 스미튜크/ 타스
러-중, 정기적인 미사일방어 훈련 실시 합의

러시아와 중국이 미사일방어 훈련을 포함하는 합동 군사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처럼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에 돌입한 것은 연해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국의 MD(미사일방어)망이 배치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러-중 양국은 지난 5월 양국 최고 지휘사령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실시한 합동 컴퓨터 시뮬레이션 미사일방어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정기적으로 미사일방어 훈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양국 외무부는 이러한 군사훈련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남중국해 합동 해상군사훈련 실시는 2011년에 합의된 사항이다. 현재 양국은 군사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년 5월에 이미 미사일 방어 훈련이 성공리에 종료됐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의 구이총요우 유럽중앙아시아국장은 “만약 러-중간 군사 협력이 자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가가 있다면, 바로 그 국가가 음흉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러시아 속담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국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하여 러시아-중국 양국은 사드의 강력한 레이더망이 양국의 안보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빅토르 포즈니히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제1부국장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탄도미사일 요격용 SM(스탠더드)-3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미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사일 비행 궤도 중간이 아니라 시작 단계에서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요격 미사일은 탄미사일이 추진체와 분리되기도 전에 요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의 핵 전력에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중국에서도 미국발 위협을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상황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이총요우 국장은 “우리는 사드 배치에 절대 반대한다. 한반도 핵문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호소해 왔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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