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시아에 어떤 무기 공급하나

러시아제 Su-35 전투기.

러시아제 Su-35 전투기.

로이터
시리아 군사작전 덕분에 세계 무기 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러시아 무기에 대한 관심이 좊아졌다. 아시아에서 어떤 나라들이 러시아의 협력국과 주요 경쟁국인지 Russia포커스가 알아봤다.

러시아 관리들은 아시아 국가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인도가 가장 중요한 군사 기술 협력 파트너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현재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 투기와 대공방어시스템, 잠수함, 기타 무기 공급 계약들이 체결돼 있다.

현재 아시아의 방위비 지출 증가율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여러 나라에 무기 수출 시장을 크게 열어 주고 있다.

‘국방’지의 이고리 코롯첸코 편집장은“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 무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러시아 무기를 잘 알고 있으며 시리아 군사 작전도 러시아 무기가 실전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 대공방어시스템이 이에 해당한다” 고 말한다. 잠재적 협력국들 사이에서도 러시아의 Su-35S 전투기와 기타 최신 무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는데, 이는 과거 계약 확대와 동시에 신규 계약 체결을 의미한다.

중국

중국은 4개 대대 규모의 S-400 ‘트리움프’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주문한 첫 번째 나라다.코롯첸코는 “1개 대대에는 S-400 발사대 4~8대와 수송-장전 차량 몇 대, 레이더 2대, 보조 차량 수십 대가 배치될 수 있다. 계약에 포함된 기본 장비와 보조 장비의 수는 300개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딤 코쥴린 군사학아카데미 교수는 “이 시스템은 현재 존재하고 있고 개발되고 있는 상당수 공습 시스템을 요격할 수 있다. ‘공대지’나 ‘지대지’ 미사일이 됐든, 잠재적 적군의 현존하는 항공기들이 됐든 거의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방에서는 S-400이 ICBM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은 오랜 협상 끝에 ‘4 더블 플러스’ 세대(한국에선 4.5세대로 부름) 다기능, 다목적 슈퍼기동성 제트 전투기 Su-35 24대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거래 총액은 2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와 S-400 및  최신형 전투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인도

러시아는 45억 달러 이상 규모의 무기와 군사장비를 최대 협력국인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Defexpo India 2016 무기 박람회에서 러시아는 인도에 S-400 ‘트리움프’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판매하는 계약 초안을 마련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60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양국이 체결한 최고가 계약은 2013년 인도가 항공모함 ‘비크라마디티야’를 구매하기로 할 때 체결한 계약이었다. 계약가는 당초 9억 7,400만 달러였지만, 나중에 23억 3,00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또 몇 년 전 인도는 12억 4,000만 달러에 완제품과 분해품 형태의 T-90S 전차 124대 구매 계약을 신규 체결했다.  2013년 말 인도는 235대의 탱크와 무기 추가 구매를 승인했다.

인도네시아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운용 기간이 40년에 달하는 미국제 노후 F-5 타이거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제 Su-35 전투기를 편대규모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 신형 전투기 공급 협상을 벌였다.

블룸버그 통신 자료에 따르면, Su-35S 전투기 8~10대 판매가 논의 중이다. 또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제 수송 헬기 Mi-17 10대와 공격 헬기 Mi-35P 5대, 보병 전투차  BMP-3F 20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아시아 내 러시아의 경쟁국들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코진 군사장비 협력 분야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이 분야에서의 가장 주된 경쟁자는 옛날에나 지금이나 미국”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와 미국은 ‘미래’에 사용될 거의 모든 첨단 무기 시스템 분야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정 무기 분야에서는 서유럽 국가들도 러시아의 경쟁국들이다. 프랑스는 항공기에서, 독일은 중화기에서 러시아와 경쟁한다.

바딤 코쥴린 교수는 “무기 구매국은 ‘무기’만 사들이는 게 아니라 일부 정치적 이해관계도 가져가게 된다는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몇몇 구매국이 러시아 무기에 관심을 보였다 해도 러시아 편이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는 이런 저런 문제에서 미국 같은 나라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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