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낫, 고양이 – 러시아 총선에 동원된 가장 튀는 선거 운동 도구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총선이 9월 18일에 치러진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 후보들은 아주 특이한 선거운동을 한다.
Parliamentary elections in Russia
2016년 9월 18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총선이 치러지기 전에 나온 신문 출처 : EPA

2003년 이후 폐지됐던 지역구제-정당명부제 혼합방식이 2016년 총선에서 부활했다. 이제 하원 의원 의 절반은 지역구에서 직접 뽑고 나머지 절반은 각 정당이 얻은 표에 따라 의석을 배분받는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뽑는다. 지역구 의원 후보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정당들은 정책, 공약 홍보를 위해 함께 뛰고 있다.

겐나디 오니셴코와 그의 간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러시아 공공보건감독관을 역임했던 겐니디 오니셴코의 이력은 선거 운동에서 ‘한 역할’을 한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지역구 후보인 오니셴코는 ‘건강한 선택을 하자!’는 구호 아래 건강한 생활 방식을 장려하면서 럿을 벌이고 있다. 그는 ‘#나는나의 간을사랑해’라는 특이한 플래시몹을 벌였다. 모스크바 서북부의 한 장소에 사람의 간을 형상화한 붉은 색 대형 모형을 세워놓았는데 원하면 간을 안아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오니셴코 후보는 알코올 중독에 맞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간의 건강 지킴이 미션은 계속된다! 플레시몹 #나는나의간을사랑해, 지하철역 투신스카야, 매일 12시~19시’

낫이 동원된 선거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스베들로프 주(州)에서는 막심 신가르킨이 보수민족주의 정당 ‘로디나(조국)’의 지역구 후보로 나섰다.

신가르킨은 ‘진정한 러시아 사나이’ 이미지를 이용한다. 선거용 홍보 동영상에서 그는 중세 농부들의 옷을 입고 장엄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큰 낫을 들고 열심히 풀을 벤다. 그런 다음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호통을 친다. “풀은 제멋대로 자랐고 땅은 방치되었다. 지방 관리들은 자기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 궁리만 한다. 풀을 베고, 땅을 갈고, 지방 관료들을 쫓아낼 때다.”

동영상: 막심 신가르킨: 제가 관료들을 일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출처: Youtube

동물들의 친구들

러시아자유민주당 후보 알렉산드르 글리스코프는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러시아인의 마음에 호소한다. 그의 선거 포스터엔 커다란 검은 고양이를 안은 후보와 ‘러시아자유민주당은 애완동물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에 반대합니다’ 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여기서 과격한 결론이 도출된다.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러시아자유민주당에 투표하자!’

“논리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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