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 갖춘 세계 최초 도시될까?

러시아 여자가 통화하는 모습.

러시아 여자가 통화하는 모습.

AP
모스크바, 1위 놓고 런던과 경쟁중

모스크바 시는 이동통신사들과 5세대 통신 네트워크(5G)의 공동 개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5G 표준은 2020년 세계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G 네트워크 도입 구상은 기존의 3G, 4G 네트워크 및 무선 접속 네트워크(WiFi, WiMax, Pre-MiMax)와 완전하게 통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7일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모스크바 시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이동통신사들이 투자할 만큼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컨소시엄 형태의 연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이동통신 시장은 4개 거대 기업이 분할하고 있다. 그중 러시아 기업은 ‘메가폰’, ‘빔펠콤’, ‘MTC’로 3개 회사이며 2015년 모스크바에 진출한 유럽 기업인 ‘텔레2(Tele2)’도 있다. ‘메가폰’과 ‘텔레2’ 대변인은 5G 보급용 컨소시엄에 관해 묻는 Russia포커스의 질문에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콘스탄틴 프록신 ‘텔레2’ 전략통신국 국장은 “컨소시엄이 모든 이통사의 5G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율리야 도로히나 ‘메가폰’ 홍보실장은 “장비 배치와 전력 공급 문제들을 공동으로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에게는 당국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인정했다. ‘빔펠콤’과 ‘MTC’는 문의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

2018 월드컵 그리고 런던과의 경쟁

파이낸셜타임스는 “런던의 금융센터를 시 차원에서 관리하는 시티오브런던 법인(City of London Corporation)이 5G가 이용 가능할 경우 곧바로 5G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법인은 보다폰(Vodafone)과 O2 소유의 합작기업인 코너스톤(Cornerstone)과 수백 만 달러짜리 무선 인터넷 향상 계약을 체결했다.

콘스탄틴 프록신은 “모스크바와 런던 같은 세계의 수도들이 5G 전환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신기술 도입 속도 덕분에 모스크바가 5G 개발 국가 가운데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프록신은 “모스크바 이동통신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이 시장의 변별성은 중저가 서비스와 고품질에 있다”고 말했다.

율리야 도로히나는 “메가폰이 2018년 월드컵 기간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G 시범 운영 구역을 조직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네트워크의 주요 특성 가운데 하나는 대용량이다. 고객은 사람들이 대량으로 밀집해 있는 장소들에서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경기장과 기차역, 교통 체증 지역들이 바로 그런 장소들이다”라고 논평했다.

5G에 관해 알려진 것들

5G의 구체적 사양은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국제 통신사 연합체인 ‘차세대 모바일 네트웍스(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는 대도시 거주자들에게 제공하는 초당 최소 100메가바이트의 속도가 5G 사양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경영대의 ‘혁신-디지털 기술’ 분야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코롭킨은 “몇가지 연구실험 이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5세대’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확실치 않다”고 논평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5G 개발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은 대역폭 확대에 있지 않고 확실한 고속 신호와 조밀 서비스 지역 확보에 있다. 코롭킨은 “두 가지 특성 모두 M2M(기계 대 기계) 네트워크의 대량 이용과 ‘사물 인터넷’ 도입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롭킨은 러시아 내 신규 표준 제정에서 중국 기업들, 그중에서 특히 화웨이가 처음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메가폰’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해 초당 1기가바이트 속도로, 핀란드 기업 노키아의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해서는 초당 5기가바이트 속도로 모바일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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