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는 잠들지 않는 도시다. 따라서 하루 24시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다. 모스크바에는 자정 이후에도 진미와 잘 요리된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몇 군데 있다. 잠을 잊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월귤 마멀레이드와 민물꼬치고기 머리 요리에서 시작하여, 그릴에 구운 치즈케이크까지, 보통 낮에 제공되는 것과 똑같은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1. '푸쉬킨 까페'

트볘르스코이 불바르 26-A번지

출처: 마크 보야르스키/ Russia포커스
출처: 마크 보야르스키/ Russia포커스
마크 보야르스키/ Russia포커스
 
1/3
 

수 세기의 전통이 담긴 러시아 귀족들의 음식들을 맛 볼 여력이 되는 사람들을 위한 모스크바 레스토랑계의 중심이다. 모스크바의 심장부, 트베르스코이 불바르의 바로크 양식 저택에 자리잡은 이 레스토랑은 노련한 모스크바 상류층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 역시 유혹한다. 골동품들이 지난 세기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장식하며 메뉴는 별미 음식들로 가득하다.

1992년 문을 연 '푸쉬킨'은 이미 볼쇼이 극장 및 크렘린의 박물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must visit’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철갑상어 알, 민물꼬치고기 머리, 생강 보드카가 든 '황제' 생선 수프, 가문비나무 방울로 만든 잼 등, 모든 것이 야심한 시간 예술가 종업원이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시를 낭송하는가운데 제공된다. 분위기상 비쌀 것 같지만, ‘잘못된 ‘소문과는 달리 여기서도 맛있게, 별로 비싸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레스토랑 브랜드의 삘메니(만두), 연어나 육류 중 뭐가 속으로 들었든 양이 꽤 많은 것을 15달러면 주문할 수 있다. 레스토랑 비평가들은 이 만두를 모스크바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로 꼽는다.

2. Cook’kareku

사도바야쿠드린스카야로 9번지 4동

출처: Press Photo출처: Press Photo

밤에 조식을 든다 해도 당신이 모스크바에 있다면 난센스가 아니다. 이 레스토랑의 전문이 세계 여러 나라들의 요리로 조식을 만들어 논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조식으로 고를 수 있는 음식 메뉴가 총 27가지이며 가격은 약 7달러씩이다. 흔한 달걀 프라이도 있지만, 그래도 이 레스토랑에 서라면 좀 더 호기심을 끄는 음식을 먹어 보고 싶게 된다. 더욱이 주방장 알렉세이 베레진은 전통 요리법을 나름 독특하게 해석한다. 예를 들어 '베네딕트'라는 조식을 주문하면 달걀이 빵 위에 얹혀 나오는 게 아니라 뢰슈티(감자 케이크)에 얹혀 나오고, 시금치와 노른자를 재료로 만든 올랑데즈 소스가 곁들여진다. '큐코'(치즈와 시금치가 든 아제르바이잔식 오믈렛)에는 모차렐라가 곁들여지며, 양유로 만든 치즈도 함께 나온다.

보너스가 있다. 바로 해당 국가의 조식 타임에, 해당하는 나라의 요리를 주문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 '보치카'

1905년 거리 2번지

출처: Press Photo출처: Press Photo

소련식 레시피(러시아 요리, 코카서스 요리, 우크라이나 요리의 결합)에 역점을 두는 고기요리점이다. 가볍고 세련된 애피타이저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양분이 풍부한 메인 코스로서의 고기를 먹으려고 오는 곳이다.

'보치카'는 샬레 스타일의 2층짜리 건물로, 홀 한가운데에는 겉을 고르게 다듬지 않은 나무 기둥들과 바비큐용 화로가 있다.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 송아지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자작나무 목탄 불에 굽는다. 야간 손님들이라면 모두 송아지 고기를 맛볼 수 있다(전통에 따라 고기 굽기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된다). 다른 모든 요리들은 주방장 이고리 베드냐코브가 의 지휘 아래 하루 24시간 내내 항시 준비 된다. 이곳의 메뉴에는, 바베큐 고기 요리 15종, 다진 버섯에 월귤 마멀레이드를 곁들인 요리, 닭고기로 만든 '임페라토르스카야' 커틀릿에 구운 호박, 그리고 사과와 겨자를 원료로 한 소스를 곁들인 요리, 주방장이 직접 개발한 에클레어(과자류), 질감이 아주 부드러운 고전적인 케이크 '나폴레옹' 등이 있다.

4. Meatless

팟닛스카야로 26번지

춭처: Press Photo춭처: Press Photo

야성적 스타일의 그릴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고기 요리 레스토랑 'Meatless'가 휴일 없이 하루 24시간 영업한다. 손님들은 이곳의 요리를 '야성적'(좋은 의미에서)이라고 묘사하며 주방장 안드레이 자바르닛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주방장은 미국 레스토랑업자 아이제크 코레아와 더불어 20년 이상 일한 사람이다. 코레아는 모스크바 레스토랑 업계에 선명한 자취를 남긴 요리사다. 자바르닛쉰은 턱수염을 길렀고, 문신투성이이며, 그의 요리는 양 어깨살 요리에서 부터 치즈케이크까지, 반드시 나무를 태운 재가 살짝 뿌려져 있다. 메뉴는 '100% 그릴', '그릴 전', '그릴을 대신하여', '그릴 후'로 구분된다. 어떤 것이든 불과 관련있다는 의미다. 그릴로 요리된 칠면조 고기와 함께 나오는 블랙 소스로 버무려진 '시저' 샐러드, 마늘 소스가 곁들여진 낙지 요리, 햄버거 종류, 심지어 디저트들까지도 그렇다.

5. Beverly Hills Diner

포크로브카 10번지, 스례텐카로 1번지

출처: Press Photo출처: Press Photo

미국 고전 스타일의 식당으로, 종업원들이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다니며, 주크박스에서 음악이 나오고, 엘비스의 사진들이 있고, 내부에 핑크색 캐딜락이 있고, 그리고 양이 많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햄버거들이 있다. KFS나 McDonald's 체인점과 비교할 때 이곳의 음식이 단연 나은 데다, 분위기 또한 활기차다. 30분에 한 번씩 큰 음악 소리가 나오고, 종업원들이 홀 한가운데에서 50년대 미국풍의 신나는 댄스를 춘다. 커다란 컵에 담긴 감칠맛의 밀크셰이크와 초콜릿 브라우니가 함께 제공된다.

>>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모스크바 카페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