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BS '러 육상계 조직적 도핑' 다룬 다큐 방영에 러 체육부 "억측에 근거한 주장" 반박

알렉산드르 그랴제프/리아노보스티
미국 CBS 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혐의는 억측에 근거한 것이라고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장관이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 5월 8일 미국 CBS 방송은 러시아 반도핑기구(РУСАДА)의 전 직원 비탈리 스테파노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챔피언 중 일부가 금지된 약물을 복용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스테파노프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약물 복용이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감독 하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스테파노프는 육상선수인 아내 율리야 스테파노바와 함께 2014년 12월 독일 ARD 방송이 제작한 다큐영화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당시 스테파노프는 러시아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나탈리야 젤라노바 러시아 체육부 장관 반도핑 자문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는 2014 소치 올림픽 기간 동안 투명한 도핑관리가 이뤄졌다고 확신하고 있다. 도핑 감독기관과 실험실에는 러시아 직원들 외에 외국인 전문가들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민간 참관인팀의 감독 하에 이뤄졌다”고 썼다.

과거 ARD 방송의 다큐가 공개된 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2015년 11월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도핑 사실을 폭로했다. 그 결과 러시아 대표팀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참가자격을 박탈당했으며, 여기에는 2016 리우 올림픽도 포함된다. 러시아 대표팀의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6월 17일에 나온다.

벤 니콜스 세계반도핑기구 대변인은 기구측이 CBS의 다큐 내용도 숙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