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류셴코, 2018 평창올림픽 출전 후보명단 올라

(사진제공=막심 보도스비드/리아 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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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피겨연맹은 플류셴코 선수를 명단에 올린 것은 무엇보다 예우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준비할 러시아 대표팀 후보명단을 확정했다. 명단에는 729명의 선수가 올라 있으며, 그중 피겨 선수는 55명이다. 이 명단에서 가장 이목을 끈 부분은 이제 노익장을 과시하는 전설의 피겨황제 예브게니 플류셴코가 포함된 점이다. 플류셴코는 소치올림픽 이후 현역은퇴를 선언하고 아이스쇼 형식의 공연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월 척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그는 선수생활에서 5번째가 될 다음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친 곳은 다 나았고, 더 이상 다칠 곳도 없다.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타스 통신이 플류셴코 선수의 말을 전했다.

올림픽 2관왕인 플류셴코 선수는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해 피겨 남자 싱글의 역사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을 해 내고 싶다. 피겨 남자 싱글로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한 선수는 여태껏 한 명도 없었다. 나는 심지어 메달까지 노리고 있다"고 '스포르트-엑스프레스'가 선수의 말을 인용했다.

플류셴코 선수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해 트리플악셀에 성공하고 일본에서 몇 차례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등 6월경 이미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여름과 10월에는 일본, 중국, 루마니아에서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발렌틴 피세예프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은 선수 명단에 플류센코 선수를 포함한 결정을 놓고 "나라에 그렇게 많은 기여를 한 선수를 명단에서 빼는 건 보기 좋지 않았다. 물론 예우 차원의 결정이었다. 선수 자신이 참가의사가 있으니,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지는 나중에 논하려고 한다.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이스댄싱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리야 아베르부흐는 플류셴코 선수가 올림픽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플류셴코가 스스로 힘과 열의가 넘친다면, 스케이트를 타면 된다. 공개 훈련 같은 것 없이, 한 대회에 출전하고, 또 다른 대회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지난 4년간 플류센코가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헤아려보라. 대회 출전에 성공한 적이 얼마나 되나?" 아베르부흐는 플류셴코가 다음 세대의 선수들에게 커다란 압박이 되기 때문에라도 은퇴할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미 남자 피겨 싱글 선수들이 충분히 성장했다. 상황이 달랐다면 좀 더 빨리 성장했을 것이다. 플류셴코는 이제 멈출 때가 됐다"고 러시아 스포츠뉴스 사이트 스포츠박스(Sportbox)가 그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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