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SU 피겨 그랑프리 '컵 오브 차이나'... 리프니츠카야, 시상식 불참으로 벌금 가능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 2014년 11월 8일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2014 Cup of China (사진제공=Imago Sport/Legion Media)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 2014년 11월 8일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2014 Cup of China (사진제공=Imago Sport/Legion Media)

러시아 피겨 선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만 16세)가 2014 ISU 피겨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시상식 불참으로 벌금 조치에 처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16세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2014 ISU 피겨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서 연기를 마친 뒤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아 벌금을 물어야 될지 모른다. 소치 동계올림픽 챔피언인 리프니츠카야는 이번 아시아 대회에서 같은 러시아 선수인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알렉산드르 라케르니크 국제빙상연맹(ISU) 기술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일로 리프니츠카야가 받을 수 있는 제재 조치에 대해 R-Sport지에 밝혔다. "그랑프리 대회의 현행 규칙에 따라 금전적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하지만 제재가 적용될지는 또 다른 문제다. 선수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선수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 조직위측에 책임이 있다면, 어떤 다른 상황이 나올 것이다."

발렌틴 피세예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명예회장에게서 이번 사건의 자세한 정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리프니츠카야는 패배에 낙심한 나머지 일정보다 빨리 호텔로 떠났던 데 대해 이미 사과했다. "내가 47년을 피겨계에서 종사했지만, 선수가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아는 한 율랴는 이미 해명했다. 그녀는 팬들과 조직위에 사과했다. 경기에서 져서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호텔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것을 두고 율랴를 비난하지는 말자. 어떻게 반응할지는 ISU에서 결정하게 하자." '소베츠키 스포르트' 지가 피세예프 명예회장의 말을 이같이 인용해 보도했다.

"정신을 잃어 의식이 없는 경우에만 시상식 불참 사유가 될 수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어린 선수다. 하지만 그녀는 올림픽 등 다양한 수준의 대회들에 벌써 백 번은 출전했다. 훈련 시간, 경기 시간 모두 시간표가 당연히 존재한다. 선수도 코치도 시간표를 따라야 한다. 나는 율랴가 자신의 연기에 낙담해 경기장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코치들도 그에 대해 책임이 있다. 선수와 코치 모두 잘못이다." 현 사태에 대한 타티야나 타라소프 코치의 논평이다.

리프니츠카야는 시상식에 대해 미처 알지 못하고 불참했을 수도 있다. 언론에서는 리프니츠카야의 코치진이 실수로 시상식 시간을 리프니츠카야에게 알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시상식은 당일 마지막 시간에 열렸는데, 리프니츠카야는 상심한 나머지 연기를 마치자마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건 단순한 오해였다." 알렉산드르 고르시코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이 타스 통신에 이같이 밝혔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컵 오프 차이나'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쇼트 프로그램 결과 선두를 달렸다. 16세의 리프니츠카야는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를 1.5점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프리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툭타미셰바가 리프니츠카야를 20점 차 이상으로 앞질렀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리프니츠카야는 툭타미셰바에게만 아니라 미국의 폴리나 에드먼즈와 일본의 무라카미 카나코에게도 뒤졌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동작마다 실수를 했다. 내 평생 최악의 연기였다." 리프니츠카야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공보실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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