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패럴림픽 마지막 날... 승리의 피날레 장식

러시아 선수들은 10km 자유형 입식 레이스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알렉산드르 프론코프가 1위로 결승선을 끊었고 블라디미르 코노노프와 블라디슬라프 레콤체프가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러시아 선수들은 10km 자유형 입식 레이스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알렉산드르 프론코프가 1위로 결승선을 끊었고 블라디미르 코노노프와 블라디슬라프 레콤체프가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러시아 대표팀은 마지막 이틀간 멋진 선전을 계속 펼치며 소치 패럴림픽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소치 패럴림픽 마지막 이틀간 러시아 선수들은 1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코노발로바(Светлана Коновалова)와 알료나 카우프만(Алёна Кауфман), 옐레나 레미조바(Елена Ремизова), 니콜라이 폴루힌(Николай Полухин)이 크로스컨트리 4x2.5㎞ 혼성계주에서 27분 35.6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스웨덴은 선두 러시아에 8.7초 차 뒤졌다. 이 종목 동메달은 노르웨이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러시아 선수들은 10km 자유형 입식 레이스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알렉산드르 프론코프(Александр Проньков)가 1위로 결승선을 끊었고 블라디미르 코노노프(Владимир Кононов)와 블라디슬라프 레콤체프(Владислав Лекомцев)가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시상대는 러시아 선수들의 독무대가 되었다.

"내가 우승했다니 믿을 수 없다. 누구도 믿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금메달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메달권만이라도 들어가길 바랐다. 블라디미르 코노노프가 우승하리라고 생각했다. 코노노프는 아주 열심히 훈련했고, 이 메달을 따기까지 오랜 시간 달려왔다. 나는 리더 역을 아직 한 번도 맡아본 적 없었다.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다. 1년 전에야 대표팀에 들어왔다. 그래서 아직은 이번 우승에서 나보다는 코치님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알렉산드르 프론코프가 금메달 수상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여자 시각장애 5km 레이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옐레나 레미조바(Елена Ремизова)가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미할리나 리소바(Михалина Лысова)와 율리야 부달레예바(Юлия Будалеева)에게 돌아갔다.

스키 선수 스타니슬라프 초흘라예프(Станислав Чохлаев)는 시각장애 10km 자유형 레이스 결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초흘라예프를 7초 차로 따돌린 캐나다의 브라이언 맥키버가 가져갔고, 동메달은 프랑스의 토마 클라리옹에게 돌아갔다.

러시아의 안나 밀레니나(Анна Миленина)도 크로스컨트리 스키 5km 자유형 입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우크라이나의 율리야 바텐코바와 알렉산드라 코노노바에게 돌아갔다.

바이애슬론

로만 페투시코프(Роман Петушков)와 블라디슬라프 레콤체프(Владислав Лекомцев), 그리고리 무리긴(Григорий Мурыгин), 루샨 민네굴로프(Рушан Миннегулов)로 구성된 러시아 팀은 바이애슬론 10km 계주에서도 단연 으뜸이었다. 은메달은 우크라이나가 가져갔고, 동메달은 프랑스에 돌아갔다.

"우리는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훈련캠프를 차리고 있다. 안톤 시풀린(Антон Шипулин)은 심지어 인터뷰에서 우리를 응원하고 있으며, 우리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에게 정말 감사한다. 이걸 기억하며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로만 페투시코프가 레이스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알파인스키

러시아의 발레리 렛코주보프(Валений Редкозубов)는 시각장애 자이언트 슬라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캐나다의 맥 마크가 가져갔고 은메달은 슬로바키아의 야쿠브 크라코에게 돌아갔다.

알렉세이 부가예프(Алексей Бугаев)도 자이언트 슬라럼 입식에서 2위에 오르며 또 하나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1, 2차 시기 합계에서 2분25.87를 기록한 프랑스의 뱅상 고티예-마누엘에 1위를 내줬다. 오스트리아의 마르쿠스 잘커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알렉산드라 프란체바(Александра Францева)는 시각장애 자이언트 슬라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슬로바키아의 헨리에타 파르카소바가 가져갔다. 동메달은 호주의 제시카 갈라허에게 돌아갔다.

휠체어 컬링과 슬레지하키 결승전

러시아는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결승전에서 캐나다에 3:8로 지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영국에 돌아갔다.

러시아 슬레지하키 선수들도 은메달로 경기를 마감했다. 러시아는 결승전에서 미국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동메달은 캐나다에 돌아갔다.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는 노르웨이에 3:0으로 승리했다.

니콜라이 샤르슈코프(Николай Шаршуков) 슬레지하키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팀의 성적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우리 팀은 체력적으로 모든 점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결승전 경기 경험이 없었다.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이미 미국을 눌렀다. 그러나 결승전 대결에서는 너무 긴장한 것이 오히려 패인이 됐다. 결승전이 주는 중압감도 컸고 게다가 팬들도 아우성이었다. 관중석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동시에 샤르슈코프 감독은 "우리는 평창 패럴림픽에서 슬레지하키 금메달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더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패럴림픽 결과 주최국 러시아가 8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중에서 금메달은 30개였다. 메달 최종 순위에서 2위와 3위는 각각 독일과 캐나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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