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6일째: 크로스컨트리 金 2·銀 1, 슬레지하키, 컬링도 선전

발레리 렛코주보프 (사진제공=콘스탄틴 사발로프/리아 노보스티)

발레리 렛코주보프 (사진제공=콘스탄틴 사발로프/리아 노보스티)

러시아 대표팀은 대회 6일쨰인 13일에도 선전을 계속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슬레지하키와 휠체어 컬링도 각각 결승과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발레리 렛코주보프(Валерий Редкозубов)는 소치 패럴림픽 시각장애 슬라럼 스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1, 2차 시기 합계 1분 43.21초의 성적을 기록했다. 은메달은 스페인의 욘 산타카나 마이츠테후이가 차지했고 3위는 캐나다의 크리스 윌리엄슨에게 돌아갔다.

렛코주보프는 금메달을 어머니 영전에 바쳤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유감스럽게도 어머니께서는 오늘 나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없다. 벌써 돌아가셨다. 금메달을 어머니 영전에 바친다. 살아 생전 내게 많은 걸 해주셨다. 항상 곁에 계시면서 힘든 시간에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어머니께서는 내게 중요한 걸 주셨다. 최고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그것이다. 나를 진짜 사나이로, 투사로 길러주셨다. 어머니께서는 절망해서는 안 된다고 늘 말씀하셨다. 나에게 생명을 주신 어머니께 감사한다." 렛코주보프가 이같이 말했다.

16세의 알렉세이 부가예프(Алексей Бугаев)도 패럴림픽 슬라럼 스키에 출전한 장애자들 중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크로스컨트리 스키 러시아 대표팀의 성공을 빛냈다. 이 종목 은메달은 프랑스의 빈센 고티예-마누엘이 가져갔고, 동메달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랴비예프(Александр Алибьев)에게 돌아갔다.

"무척 행복하다. 이번 경기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믿었다. 그러나 끝까지 확신하진 못했다. 모든 게 잘 돼 행복하다. 맞다, 열여섯 살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냥 이 운동을 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 운동에서 활력을 얻는다." 부가예프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기자들에서 이같이 말했다.

슬레지하키

슬레지하키 러시아 대표팀은 노르웨이를 4:0으로 꺽고 소치 패럴림픽 결승전에 진출했다. 드미트리 리소프(Дмитрий Лисов), 알렉세이 아모소프(Алексей Амосов), 니콜라이 테렌티예프(Николай Терентьев), 예브게니 페트로프(Евгений Петров)가 상대팀 골문에 각각 한 골씩 꽂아 넣었다.

"우리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자체도, 결과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심지어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조차도 중요한 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관중석의 팬들과 일치단결했다는 사실이다. 멋드러진 응원이었다." 세르게이 사모일로프(Сергей Самойлов) 러시아 대표팀 수석코치가 경기 후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대표팀 선수 바딤 셀류킨(Вадим Селюкин)도 팬들의 환상적 응원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경기장이 꽉 들어찼다. 조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서 우리 팬들이 지켜보며 응원해주는데 뭔가를 꼭 보여줘야만 했다."

러시아 대표팀 수비수 바실리 바를라코프(Василий Варлаков)도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우리가 터트린 세 번째 골이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골로 상대 팀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2:0 스코어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전세는 얼마든지 우리에게 불리하게 바뀔 수도 있었다."

준결승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캐나다와 미국이 맞붙는다. 패럴림픽 슬레지하키 결승전 경기는 3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휠체어 컬링

13일 목요일 러시아 여자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슬로바키아에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풀리그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이제 준결승전에서 영국을 맞아 싸운다.

안톤 바투긴(Антон Батугин) 휠체어 컬링 러시아 대표팀 수석코치는 준결승 진출 팀 모두에게 우승 기회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우리는 이번 시즌 벌써 몇 차례 영국과 경기를 가졌고, 이미 오래 전부터 서로 잘 알고 있다. 영국 팀이 비장의 무기를 감추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전력은 모두 엇비슷하다. 따라서 모레 있을 경기에서는 정신력이 앞서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 바투긴 코치가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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