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1일째..봅슬레이 역사적 우승, 아이스댄스 동메달, 바이애슬론 연속 저조

줍코프와 보예보다의 금메달은 러시아의 이 종목 올림픽 참가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미하일 보스크레세느스키/리아 노보스티)

줍코프와 보예보다의 금메달은 러시아의 이 종목 올림픽 참가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미하일 보스크레세느스키/리아 노보스티)

2월 17일 월요일 러시아 대표팀은 새로운 금메달과 함께 중대한 역사적 위업을 달성했다. 알렉산드르 줍코프(Александр Зубков)와 알렉세이 보예보다(Алексей Воевода)가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도 러시아에 메달 하나를 더 안겨주었다. 옐레나 일리이니흐(Елена Ильиных)와 니키타 카찰라포프(Никита Кацалапов) 조가 아이스댄스 3위에 올랐다.

봅슬레이

17일 월요일 산키 슬라이딩센터 봅슬레이 트랙에서 알렉산드르 줍코프와 알렉세이 보예보다에 필적할 만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러시아 2인조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단순히 우승만 거머쥔 것이 아니었다. 3차 시기에서 세계 신기록(56,08초)을 달성하기도 했다. 1~4차 시기 합계는 3분 45초 38였다. 줍코프와 보예보다의 금메달은 러시아의 이 종목 올림픽 참가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우승 레이스 하루 전 줍코프는 러시아 스포츠 포털사이트 championat.com에 자신이 요행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상대 선수들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위는 스위스의 베아트 헤프티와 알렉스 바우만 조가 차지했고, 3위는 미국의 스티븐 홀콤브와 스티븐 랭튼 조가 차지했다. 또 다른 러시아 팀으로 출전한 알렉산드르 카시야노프(Александр Касьянов)와 막심 벨루긴(Максим Белугин) 조는 4위에 올랐다.

피겨스케이팅

2월 17일에는 아이스댄스 프리 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미국의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가 프리 프로그램 챔피언에 올랐다. 두 선수는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합계 195.52점을 기록했다. 2위는 캐나다의 테사 버추와 스콧 모이어가 차지했다. 아이스댄스도 러시아에 동메달을 안겨주었다. 옐레나 일리이니흐와 니키타 카찰라포프가 합계 183.48점으로 시상대 3위 자리에 올랐다. 러시아 선수들은 프리 프로그램 점수와 합계 점수에서 개인 신기록을 수립했다.

바이애슬론

벨라루스의 스포츠 스타 다리야 돔라체바(Дарья Домрачева)는 이날 바이애슬론 여자 12.5km 단체 출발에서도 또다시 빛을 발했다. 돔라체바는 추적 10km와 개인전 15k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두 차례나 시상대 최고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런 기록을 세운 사람은 이전에 아무도 없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돔랴체바에게 국가 영웅 칭호를 수여하며 "비근한 사례를 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은메달은 돔라체바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복사(엎드려 쏘기)에서 한 번의 실수를 기록한 체코의 가브리엘라 소우칼로바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노르웨이의 티릴 에크호프가 가져갔다. 러시아 선수들은 이런 성공을 뽐내지 못했다. 올가 빌루히나(Ольга Вилухина)는 종합 22위(두 차례 사격 실수)에 올랐고, 올가 자이체바(Ольга Зайцева)는 사격에서 한 차례 실수하며 종합 24위에 그쳤다. 포털사이트 Sportbox와의 인터뷰에서 자이체바는 포기할 뜻이 없다며 여자 계주와 혼합 계주에 나가 계속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싸울 각오가 돼 있다. 모든 선수가 이를 원한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이것을 알고 있다.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의 노력이 보상받을 것으로 믿는다."

컬링

러시아 여자 컬링 선수들은 리그전 9라운드에서 영국에 6:9로 패하며 예선 탈락했다. 러시아가 영국에 0:4로 뒤진 8엔드에서 모든 것이 결정됐다. 이로써 러시아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9전 3승 6패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 남자 컬링 대표팀은 독일 대표팀을 맞아 8:7로 승리하며 기쁨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9번 경기 중에서 겨우 세 번째로 거둔 것이다. 그 결과 러시아는 리그전 7위라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고 있다.

스노보드

17일 월요일 예정된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 경기는 짙은 안개로 취소되었다. 이 경기는 화요일 오전 8강전부터 곧바로 재개된다. 선수들의 시드 배정은 국제스키연맹 공식 랭킹에 따라 이뤄진다. 러시아 선수 중에서는 안드레이 볼디코프(Андрей Болдыков), 안톤 코프리비차(Антон Копривица), 니콜라이 올류닌(Николай Олюнин)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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