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린 여자.
사데르스터크/ 레기언 미디어겨울엔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통상 겨울이 길고 혹독한 러시아에서는 특히 그렇다. 계속되는 추위와 언제나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각양각색의 감기 퇴치 방법을 찾아내게 됐다. 여기에 가장 특이한 5가지 방법을 모았다.
산딸기 잼 (사진제공=러리/ 레기언 미디어)
산딸기 잼은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감기 치료제일 것이다. 모두가 어렸을 때부터 산딸기 잼의 유용한 성분에 대해 알고 있다. 러시아 할머니들은 흔히 열성적으로 산딸기 잼을 넣은 차를 마시게 해 아픈 손자들을 낫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심지어 항생제나 기타 약을 쓰지 않고 오직 산딸기 잼으로만도 감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의사들은 산딸기 잼 하나로는 독감이나 다른 감기를 이겨내기에 절대 충분치 않으며, 전통적인 약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마늘 (사진제공=러리/ 레기언 미디어)
특이한 감기치료제 중 하나는 마늘이다. 마늘에는 독특한 항바이러스 성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종종 마늘쪽을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환자의 목에 거는데, 이 목걸이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균을 죽인다고 믿는다. 감기 치료에서 마늘을 사용하는 또 하나의 독특한 방법은 마늘물약이다. 마늘즙을 물과 섞고, 만들어진 용액을 코에 한 방울씩 주입한다. 이 마늘용액은 코감기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의사들은 마늘물약을 하루 1~2회 이하로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인두 점막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팔꿈치와 무릎 찜질 (사진제공=러리/ 레기언 미디어)
또 하나의 감기치료법으로 팔꿈치와 무릎 찜질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뜨거운 물이 든 대야 두 개가 필요하다. 한 대야에는 팔꿈치를, 다른 대야에는 무릎을 담근다. 이때 양 대야 모두 뜨거운 물을 보충해 줘야 한다(친구의 도움이 필요할 듯). 감기는 고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독특한 요가자세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욕탕 바냐 (사진제공=러리/ 레기언 미디어)
많은 러시아인은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장 러시아식 목욕탕 바냐로 달려간다. 그들은 이보다 더 좋은 감기 치료법은 없다고 확신한다. 증기가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병을 더 쉽게 이겨낼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바냐 애호가들은 슬픈 경험도 털어놓는다. 바냐에 다녀온 후에 감기가 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냐에 ‘치료받으러’ 가기 전에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목 헹구기 (사진제공=러리/ 레기언 미디어)
정말 이상한 감기 치료 민간요법으로 등유로 목 헹구기가 있다. 이 ‘범상치 않은’ 치료법을 위해서는 물로 희석시킨 정제 등유만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위험한 치료법은 쓰지 않는 게 좋다. 의사들은 이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을 절대로 금지하고 있으며 Russia포커스도 이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