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즐기는 애호박 올라디

애호박 올라디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

애호박 올라디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

러시아식 야채 팬케이크 ‘올라디(оладьи)’를 잔뜩 구워 맛있는 아침식사와 간식을 만들어 보자.

러시아인들이 팬케이크를 좋아한다는 것이 비밀은 아닐 것이다. 러시아식 팬케이크는 주로 두 가지다. 이스트가 들어가는 두툼한 '블린(блин)'과 크레페처럼 얇은 '블린치키(блинчики)'다. 할머니는 내가 블린과 블린치키를 혼동하면 난리를 치신다! 러시아인들은 또 원칙적으로 블린과 비슷하지만 맛은 전혀 다른 '올라디(оладьи)'도 즐겨먹는다. 올라디 반죽은 좀더 두껍고 되다. 재료는 보통 애호박, 호박 또는 사과이며 더 폭신하게 만들기 위해 베이킹 소다가 첨가된다. 미국 음식 중 가장 비슷한 것은 '스쿼시 프리터(squash fritter)'(두꺼운 호박 부침개)일 것이다.

올라디는 훌륭한 아침식사나 간식이 된다. 사워크림이나 플레인 요거트와 함께 차게 해서 먹으면 맛있어 여름에 인기가 높다. 먹는 사람들은 여름 음식이라지만 올라디를 만드느라 뜨거운 오븐 앞에 서 있어야 하는 요리사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재료:

애호박 1개

밀가루 7~10 큰술 (원하는 점도에 따라 양이 달라진다)

소금

향신료

계란 2개

베이킹 소다 1 작은술

곁들여 낼 사워크림 또는 플레인 요거트

올라디의 매력은 조리 시간이 매우 짧고 양과 향신료, 첨가물들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데 있다. 굽기 전에 확실히 확인해야 할 것은 반죽이 사워크림 정도로 걸쭉한가 하는 점이다. 애호박만 넣으면 맛이 좀 심심해서 맛을 첨가하기 위해 칠리나 심지어 시나몬을 넣는다. 요거트에 오이를 갈아 넣은 그리스식 소스 '짜지키(tsatziki)'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올라디는 다차의 마당에 있는 긴 테이블, 사모바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족들과 친구들을 연상시킨다. 또 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아침식사이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맛있게 드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드는 방법:

1. 계란에 소금을 넣어 푼다.

2. 애호박을 강판에 갈아 물기를 제거한 후 계란물에 첨가한다.

3. 밀가루와 베이킹 소다를 넣어 잘 섞는다.

4.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강불에서 예열한다. 강불에서 약 5분 동안 올라디를 굽고, 중불로 줄인 후 뒤집어 5분 더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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