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996-2005년 한국에 공급한 전차 되사오겠다”

전차 T-80

전차 T-80

블라디미르 라디오노프/타스
러-한 경협 초기 한국에 공급한 군장비, 수리 후 키프러스나 중동 국가로 재판매 계획

러시아가 1990년대 한국에 공급했던 장갑장비들을 되사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러시아 군, 외교가에 정통한 소식통이 이즈베스티야 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동 소식통은 “전차 T-80과 보통전투차 BMP-3를 한국으로부터 되사온다는 결정은 지난 2015년에 이미 내렸다. 이번에 해당 장비의 상태 평가가 완료되어 한국측에 전할 제안 문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해당 장비들이 여전히 충분히 운용 가능한 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부는 수리 후 현역 배치가 가능하고 일부는 해체 후 부속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군사기술협력 및 방산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격월지 ‘엑스포르트 보오루제니(Экспорт вооружений-무기 수출)’의 안드레이 프롤로프 편집장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는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운용할 계획이 없으며 제3국(키프러스, 예멘이 유력)에 수리 후 재판매할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장비의 구입 시 현금 결제가 아니라 물물교환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지난 1996~2005년 한국은 러시아로부터 전차 T-80U 33대와 지휘관용 전차 T-80UK 2대, 보병전투차 BMP-3 약 7대를 공급받았다. 당시 거래는 1991년부터 한국이 당시 구소련 정부에 경제협력 차관으로 제공한 14억 7천만 달러의 일부 상환 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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