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테러… 러시아 반응

로이터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자살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시작을 발표하고 러시아와와 화해 제스처를 취한지 이틀만의 일이다. Russia포커스가 일련의 사건들이 갖는 연관성에 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2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세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은 자동소총을 난사한 후 폭탄을 터뜨려 자살했다.

아직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 직후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모든 증거물들이 이번 테러가 IS(이슬람국가)의 소행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미국, EU가 테러단체로 분류하고 있는 쿠르디스탄노동당(PKK)이 저지른 일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러-터키 관계에 미칠 영향

테러 발생 다음날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 터키가 작년 11월 러시아공군 수호이(Su)-24 전폭기를 격추해 양국 관계를 위기로 몰고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대통령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터키 대통령 공보실 소식통에 따르면 전화 내용은 매우 생산적이며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개인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터키학 학자 겸 캅카스지정학 클럽 전문가인 유리 마바셰프는 “러시아가 터키에 애도와 공감을 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현 상황에서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터키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단체(USAK)’(앙카라 소재)의 유라시아 정치 전문가 케림 하스는 이스탄불 공항 테러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터키 이미지가 악화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러시아와 터키가 화해 무드로 들어갔다. 러시아가 대터키 경제제재를 철회하고 러시아 관광객들이 다시 터키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번 테러로 이러한 기대가 모두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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