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상공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 세 가지 가설

2015년 11월 1일. 이집트 북부 아리시 市 하사나 구역. 러시아 민항기 추락지점에 흩어져 있는 비행기 잔해들. 러시아 당국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탑승객 224명 전원이 사망한 추락 사고 이후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제트기들의 운항을 중지시켰다고 지난 일요일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2015년 11월 1일. 이집트 북부 아리시 市 하사나 구역. 러시아 민항기 추락지점에 흩어져 있는 비행기 잔해들. 러시아 당국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탑승객 224명 전원이 사망한 추락 사고 이후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제트기들의 운항을 중지시켰다고 지난 일요일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탑승객 224명 전원이 사망한 10월 31일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하여 아직까지 수사기관들은 이렇다할 원인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세 가지로 사고 원인이 좁혀지고 있으며, 그 의견들의 공통점은 비행기가 높은 고도해서 폭발로 인해 공중분해됐다는 점이다.

국제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해독에 착수한 가운데 항공 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가설이 계속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아직까지 이들 가설의 공통점은 비행기가 폭발로 인해 공중분해됐다는 점이다.

가설 1 - 테러

일간 코메르산트는 현재 에어버스 여객기 사고 현장에 가 있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의 화물칸에서 폭발이 일어나 기체가 공중에서 폭파, 분해되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전문가들은 폭탄의 국지적인 폭발로는 기체가 분해될 수 없지만,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중분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가설을 밝힌 러시아와 이집트 조사관들은 1988년 12월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추락한 팬암 항공 보잉 747기 사건과의 유사성을 들고 있다. 당시 테러범은 플래스틱 라디오수신기로 위장한 소형 폭탄을 여행가방에 넣어 기내로 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설 2 - 기체 균열

두 번째 가설은 노후한 기체에 생긴 균열 등으로 기체가 공중에서 찢어지면서 분해됐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고기는 15년 전에 카이로 공항에서도 사고가 있었다. 착륙 과정에서 조종사가 비행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급히 기체 앞부분을 들어올리자 비행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하는 사고였다. 그때 손상된 부분이 완전히 교체되지 않았고,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이를 못 보고 놓쳤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한 종류의 기체 손상이 있다면 수십 년이 지난 후에 그로 인해 항공기가 파손될 수도 있다고 올레크 스미르노프 항공기인프라발전재단 ‘민항파트너’ 회장이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폴레츠’에 밝혔다. ‘코갈림아비아’(메트로제트의 전신)가 이 사고 후에 동 항공기를 매입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가설 3 - 엔진 고장

엔진 고장으로 기체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분해됐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에 터빈이 파손됐다면 부서진 프로펠러 날이 비행기 날개와 기체에 구멍을 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터빈의 프로펠러 날이 “엄청난 속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와 수평으로 날면서 전동톱처럼 항공기 날개와 기체를 절단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코메르산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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