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소재 의생학문제연구소(IMBP)가 그동안 중단했던 원숭이 훈련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연구소측은 앞으로 화성 탐사선에 탑승시킬 원숭이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2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주임무에는 네 마리의 원숭이가 참가한다. 이 원숭이들은 과학연구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사육장에서 키워졌으며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쳤다.
훈련을 담당한 연구팀에서는 1년 후면 원숭이들이 암산으로 수학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발된 원숭이들은 이네사 코즐롭스카야 의생학문제연구소 감각운동생리학실 책임자는 원숭이의 문명화 프로그램, 즉 조종석에 앉아 다양한 기기 조작법을 익히는 훈련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주로 원숭이를 쏘아올린 나라는 미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란이다. 소련의 경우는 개가 훈련에 더 적합할 것으로 여겨 개를 우주로 쏘아올렸다. 게다가 원숭이와 달리 개는 마취도 필요없었다. 하지만 화성 탐사같은 장기간의 탐사임무에는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는 영장류가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화성탐사를 위해 원숭이 승무원을 훈련시키게 된 것은 아직까지 인간이 직접 화성탐사에 나서는 것이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코즐롭스카야 실장은 "아직까지 화성탐사는 왕복여행이 불가능하고 인간에게 이런 임무를 맡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