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EPA) |
중국이 중국 동북부의 하얼빈을 출발해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경유, 독일 함부르크로 향하는 세계 최장의 화물열차노선을 개통했다고 신화 통신이 국제물류회사인 '하얼빈-유럽'의 두샤오유에 대표의 말은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을 잇는 또 하나의 대륙횡단 화물이동노선이 출범했다.
두 대표는 새로 개통한 하얼빈-함부르크 열차노선이 기존의 자동차도로와 해상을 이용한 화물운송로보다 두 배나 이동시간을 단축시켰기 때문에 상업적 가치는 높이고 물류비용은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신설 화물운송노선의 첫 화물은 지난 13일 하얼빈을 출발했다. 총 이동시간은 15일이며 몽골, 러시아, 폴란드를 경유한다. 유럽으로 가는 도중 중국-몽골 국경과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두 곳에서 열차바퀴를 교체해야 한다. 이는 레이폭 차이에 따른 것이다. 하얼빈-함부르크 구간 화물열차는 일주일에 1회 운행한다.
신설 구간의 총연장은 9,820킬로미터가 넘는다. 이는 현존하는 대륙횡단 화물운송로 중 최장이다. 현재 중국의 충칭, 청두, 창샤, 허페이, 이우, 쑤저우 등 몇 개 도시가 TSR을 경유하는 유사한 화물운송로를 이용하고 있다.
하얼빈-함부르크 화물열차노선은 중국 동북부에서 생산된 전자제품, 자동자부품, 의류의 운송에 이용될 예정이다. 독일 자동자회사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그리고 대만의 전자회사 폭스콘이 신설 노선 이용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의 영어방송채널 뉴차이나TV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