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선용 재활용 엔진 개발 착수

국영 로켓엔진 개발사인 '켈디시(М.В. Келдыш) 연구센터'가 러시아 연방우주청(Роскосмос)가 실시한 차세대 왕복 우주선 엔진 개발 공모전에서 우승했다. 켈디시 센터가 개발한 엔진은 2015년 11월까지 내열테스트 준비를 끝내야 하며 이를 위해 1천8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켈디시 센터의 아르놀드 구베르트 부소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왕복 엔진이 실용화되는 경우 우주비행에 드는 비용이 1.5~2배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기술은 예를 들자면 원(遠)우주 비행을 위한 우주선을 지구궤도에서 조립할 때 필요하다. 장기간의 우주비행을 하려면 지상에서 150톤을 일시에 발사하거나, 여러 번의 로켓 발사를 통해 15-20톤을 나눠 궤도로 올린 후 궤도 상에서 우주선을 조립해야 한다. 일회용 로켓을 10-20회 쏘아올리는 것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왕복엔진 한두 개를 제작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구베르트 부소장은 지적했다.

켈디시 센터측에 따르면, 차세대 엔진 설계자들은 로켓 엔진 자체는 물론이고, 기계 구조 상의 치명적 결함을 제때에 잡아낼 수 있는 고장진단시스템 개발도 맡게 된다. 이밖에 현재 설계자들은 전통적인 엔진연료인 케로신과 더 효욜적이지만 냉각이 필요한 메탄 중에서 엔진연료를 선택하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케로신 엔진은 메탄 엔진보다 그을름을 더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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