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해군이 1990년대에 건조되기 시작한 잠수함 ‘바르샤뱐카(Варшавянка)’를 계속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해군이 1990년대에 건조되기 시작한 잠수함, 프로젝트 636.3 ‘바르샤뱐카(Варшавянка)’를 계속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월 초 빅토르 치르코프 러시아해군 총사령관이 밝혔다.
“바르샤뱐카 잠수함 구매 연장 결정은 러시아해군 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군 전문가이자 ‘국가안보(Национальная оборона)’지 평론가 알렉산드르 모즈고보이가 본지에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된 바르샤뱐카 잠수함은 대양간 항해 수행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완전히 새로워진 무선전자장비 및 수중음향장비가 장착됐으며, 동력장치의 성능이 개선됐다.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텔스 기능도 갖고 있다.
흑해는 바르샤뱐카 잠수함에게 ‘좁아서’ 이 지역으로는 지중해 구역들의 경비를 위해서도 공급되고 있다고 모즈고보이는 설명했다. 엔진의 수중가동 시간이 기본 모델에 비해 늘어나, 러시아 주요 함대인 북부함대와 태평양함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모즈고보이의 언급에 따르면, 이 외에도 바르샤뱐카의 업그레이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러시아해군용으로 쓸 잠수함의 구매를 연장하는 것은 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칼리브르(Калибр)’(바르샤뱐카에 탑재된 크루즈 미사일)의 수출용 버전은 사정거리가 300km밖에 안 되지만, 많은 국가의 전략무기다. 잠재적 적국들이 훨씬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모즈고보이의 의견이다.
잠재적 구매국으로는 아태지역, 중남미 및 중동 국가들이 있다. 특히 관심을 보이는 곳은 이란 해군이다. 이란 해군은 이미 초기 바르샤뱐카, 즉 프로젝트 877 잠수함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1년 안 되는 기간 전만 해도 러시아 해군용 바르샤뱐카 구입 계획은 포기 예정이었다. 잠수함 6척으로 구성된 마지막 계열생산은 2014~2016년으로 계획돼 있었다. 6척 중 4척은 이미 해군에 공급됐고 나머지 2척은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이후 잠수함 개발사인 ‘루빈(Рубин)’ 중앙설계국은 차세대 잠수함인 프로젝트 677 ‘라다(Лада)’ 건조로 옮겨갈 계획이었다고 2014년 12월 루빈설계국 대변인 안드레이 바라노프가 밝혔다.
이 일이 있기 전, 해군 측에서 디젤발전잠수함 라다 1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해군은 특히 동력장치의 성능이 불만이었다. 이 단점은 없어졌고, 2013년 여름에 2호 건조가 재개됐다. 진수는 2015년이 가기 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2015년 3월에는 3호 건조도 재개됐다.
그러나 라다는 다른 과제에 적합하다. “프로젝트 677 ‘라다’는 기지와 항구의 경비를 위해 만들어 진 부분이 훨씬 크다. 배수량이 제한적이다.” 알렉산드르 모즈고보이가 말한다.
프로젝트 877(이후 636) 잠수함은 ‘바르샤바 조약’ 국가들(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해군을 위해 건조됐기 때문에 ‘바르샤바 여자’라는 뜻의 ‘바르샤뱐카’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그러나 동유럽 국가로 구성된 동구권의 붕괴 때문에 이 잠수함은 폴란드와 루마니아만 한 대씩 공급받을 수 있었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 소련해군(이후 러시아해군)은 자신들이 쓸 바르샤뱐카 24대를 건조했는데, 그 중 17대가 지금까지 실전에서 운용되고 있다. 바로 이 잠수함들이 러시아의 힘든 과도기에 비원자력잠수함 함대의 기반이 돼 주었다. 바르샤뱐카 대부분이 인도, 알제리, 중국, 베트남 및 중국에 수출됐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잠수함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 잠수함은 꾸준한 해외주문 덕분에 생산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상당한 업그레이드도 가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