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크놀로지 포럼쇼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소개된 유망 기술 다섯 가지

알렉산드르 류민 / 타스
Russia포커스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포럼쇼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선보인 기술 중 가장 전망이 밝은 것들을 추려보았다.

1. SNS와 연결되는 유아용 스마트침대

스콜코보과학기술대학교(Скольковский институт науки и технологий)의 아동용 스마트침대 플랫폼 ‘베이비필(BaybyFeel)’의 개발자들은 젊은 부모들의 근심거리에 관심을 돌렸다. “젊은 부모들은 아기의 감정이나 신체 상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조언을 구한다. 스마트 침대는 소아과의사들은 잘 아는 ‘유아 언어(baby language)’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파악해서 부모에게 조언해 줄 수 있다.” 드미트리 테테류코프 스콜코보 과기대의 지능화 공간 로봇공학 실험실장(director of intelligent space robotics laboratory)이 Russia포커스에 말했다.

스마트 침대는 아이의 감정 및 신체 상태에 관한 알림을 부모 핸드폰으로 보내주며 아이 사진을 찍고 그중 가장 잘 나온 것을 선별할 수도 있다.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와 연결하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은 개발자들이 3D 모델로만 보유하고 있지만, 수개월 내 프로토타입을 출시할 거라 장담했다.

2. 비행기 안전 착륙 시스템

비행기 활주로 상태를 체크하는 신세대 설비이다. 이는 특히 극한 조건에서 요긴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전기기계대학교(ЛЭТИ, Санкт-Петербург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лектромеханический университет)에서 개발했다. 개발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는 노후화된 장치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13만2천 달러가 넘는 가격의 값비싼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 장치의 몇 배나 더 낮다. 약 3만8천 달러이다.” 이 기술의 개발자 중 하나인 아나스타시야 스토츠카야가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브레이크 전기기계 장치의 작동을 100% 자동화한 기술 자체가 독보적이다. 개발자들은 세계 시장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에서 기술 설비를 시험해야 한다. 우리는 곧 공항들에 도입해 볼 예정이다.” 스토츠카야가 말했다.

3. 원자로용 핵연료 소결체

울리야놉스크 주 소재 아톰테흐세르비스(Атомтехсервис) 사 개발자들이 원자로 안전을 위한 새로운 핵연료 소결체를 개발했다. 이미 중국이 이 기술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탄화붕소 소결체는 이전에도 생산되어 왔지만, 아톰테흐세르비스 연구진은 플라스마 소결 신기술을 이용하여 그 수명을 두 배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원자로 안에 장입된 핵연료 소결체는 중성자 방사선를 흡수하기 때문에 원자로의 추력을 제어할 수 있다. 소결체가 붕괴되면 교체가 필요하고 교체 시에는 원자로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일반 핵연료 소결체의 사용 기한이 1년이라면. 우리 것은 그보다 2.5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디미트로프그라드 시 핵클러스터발전센터의 알베르트 가타울린 소장이 Russia포커스에 이렇게 밝혔다.

4.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자들의 말에 따르면, 최초의 상업용 ‘틸트로터’ 무인기 ERA-100은 일반 무인기에 비해 아주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ERA-100은 비행거리가 천 킬로미터 정도로 훨씬 더 멀리 날며 기동성이 더 뛰어나고 더 경제적이다.” 스타트업 기업 ‘아에록소(Аэроксо)’의 블라디미르 스핀코 총괄책임자가 말했다.

2014년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벌써 벤처기금 I2BF Global Ventures으로부터 5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인프라 설비와 농업 시설물 모니터링이나 오락 외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스핀코 총괄책임자의 말에 의하면 아랍 국가 구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5. 소련의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항산화물질

새로운 항산화물질 개발자들은 소련의 미세조류 컬렉션과 미국의 기술을 활용했다. 개발사 솔릭스(Solix)의 데니스 쿠즈민 대표가 밝힌 바에 의하면 이들의 제품은 약용 항산화물질 중 가장 강력하고 귀한 아스탁산틴(astaxanthin) 성분을 함유한다. “아스탁산틴 세계 시장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추산된다.” 쿠즈민 대표가 말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화학적 방법으로 아스탁산틴을 합성하지만. 러시아와 미국의 합작 회사인 솔릭스는 이 성분을 미세조류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아스탁산틴 성분을 빨리 키우고 많이 축적하는 미생물을 찾는 연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우리 회사는 분명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미생물의 가장 방대한 수집목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즈민이 말했다. 미세조류 컬렉션은 소련 시절에 수집되었지만, 필요한 장비가 없어 오랫동안 연구되지 않았다. 솔릭스의 주요 연구생산시설은 미국 콜로라도 본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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