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대함초계기 개발용 통합 플랫폼 구축

Il-38N. 국방조달 차원에서 이미 Il-38 최초 다섯 대가 업그레이드 됐으며, 이들은 이름 뒤에 추가 기호 ‘N’이 붙게 된다.

Il-38N. 국방조달 차원에서 이미 Il-38 최초 다섯 대가 업그레이드 됐으며, 이들은 이름 뒤에 추가 기호 ‘N’이 붙게 된다.

세르게이 파데이체프/타스
러시아가 다양한 기종의 대함초계기들을 대신할 통합 항공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인 원거리 초계기 제작도 가능하다.

러시아 국방부가 대함초계기를 위해 새로운 범용 표준 플랫폼을 선정할 것이며, 이 플랫폼은 향후 현재 실전배치돼 있는 일류신 Il-20과 Il-38N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7월 초 러시아 해군항공대 사령관 이고리 코진 소장이 이타르타스 통신에 전했다.

코진 소장의 말에 따르면, 범용 플랫폼은 ‘향상된 성능지수’를 갖게 될 것이다. 소장은 신형 초계기가 해외 유사제품을 능가할 것이지만, 제작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소련 개발품들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범용항공플랫폼 제작 작업은 2015~2016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늘어난 과제 목록

지난 해 9월 이미 이고리 코진 소장은 항공산업포털 AEX.RU와의 인터뷰에서 “해군항공대의 대함초계기를 ‘좀더 일반적이고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항공대는 2018~2020년 배치가 시작될 몇몇 초계기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대함초계기가 수행하는 과제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면서 초계기들이 다목적기로 전환됐다(미 해군의 P-3 오리온이 그 예). 러시아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적극적인 북극 개척과 관련, 최첨단 무선전자장비와 무기를 갖춘 항공기를 배치하는 것이 러시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항공기들은 원거리 해역에서 초계 및 정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 시 적군함을 공격하고 조기경보기로서 전술임무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인항공기는 물론 무인항공기도 가능해

이고리 코진 소장은 무인기 기술이 활발하게 발전함에 따라 해군항공대 사령부는 유인체제는 물론 무인체제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 제작이라는 과제를 업계에 설정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위와 같은 항공기는 정찰 및 감시 기능은 물론 공격 과제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무인항공기 사용의 가장 큰 이점은 조종사의 안전이라고 민간 무인항공기 전문가 데니스 페두티노프는 확신한다.

무인 해군항공대의 실현은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듈식 무기 컨셉트에도 매우 잘 맞는다. 원한다면 생명안전장치가 장착된 승무원실 모듈을 제거한 무인형을 받을 수 있다. 승무원 모듈이 제거된 대신 추가 장비가 설치된다. 현재 자동 조종 및 항행 시스템이 승무원 1인을 대체해 항공기에 설치될 수 있으며, 이때 항공기의 성능은 저하되지 않을 것이다. 

‘조국의 무기고(Арсенал Отечества)’지의 편집장 빅토르 무라홉스키는 맨땅에서 시작해 이러한 과제를 완수하려면 많은 돈이 들 것이므로, Il-38을 무인체제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군통수부는 가능한 범용플랫폼 개발 방안을 선정 중이며, 이미 배치돼 있는 대함초계기 Il-38 전체(38대)는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됐다. Il-38 생산이 이미 40여 년 전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초계기는 지금까지 군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Il-38의 감항능력을 회복시키고 신형 탐지추적시스템 ‘노벨라’ 장착을 통해 전투능력을 확대시킬 것이다. 국방조달 차원에서 이미 Il-38 최초 다섯 대가 업그레이드 됐으며, 이들은 이름 뒤에 추가 기호 ‘N’이 붙게 된다.

50년 전 일류신 설계사무소에 의해 제작된 터보프롭 항공기 Il-38은 러시아 최초의 원거리 해역 대함방어 항공기가 됐고 디지털 탐지추적시스템 ‘베르쿠트(Беркут)’(현재는 ‘노벨라’로 대체됨)가 적용된 사실상 최초의 러시아 비행기가 됐다. Il-38은 1950년대 잠재적 적국의 미사일 탑재 핵잠수함 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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