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간 우주유영에 2억?... 러 경제위기로 우주여행 가격도 낮아질 듯

(사진제공=kinopoisk.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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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여행사 코스모쿠르스가 우주관광 패키지 가격을 재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췄다. 종전에는 무중력 우주궤도에서 5분간 머무는 관광 패키지가 20~25만 달러로 책정됐다.

러시아 경제위기와 루블 폭락으로 인해 러시아 우주관련 스타트업들의 사업계획에 수정이 가해지고 있다. 파벨 푸시킨 코스모쿠르스 대표는 현재 20~25만 달러에 판매 중인 우주여행권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Russia포커스에 전했다. 이 가격은 2014년 가을 국제시장 조사와 세계시장 공급량 분석 이후 책정된 것이다. 시험 비행이 2018년에, 일반인을 위한 실제 우주여행은 2020년에야 비로소 개시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여행티켓은 이미 판매 중이다.

코스모쿠르스는 처음 10년간 약 7천 명의 관광객을 우주 궤도로 보내 14만 명으로 평가되는 우주관광 시장의 약 50%를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행 준비와 5분간의 무중력 체험, 우주 비행 촬영, 어쩌면 심지어 우주복까지도 티켓 값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궤도로 올라가 고정벨트를 풀고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우주식을 먹고 우주의 풍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푸시킨 사장은 말했다.

푸시킨 사장은 우주 체류 시간이 이처럼 짧은 이유가 안전 요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높이 올라가게 되면 작은 우주 파편들과 부딪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우주여행 스타트업들이 제시하는 프로젝트들이 아직까지는 우주여행객들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해줄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우주관광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의 우주여행사 '버진 캘럭틱(Virgin Galactic)' 소속 우주여행선 '스페이스십 2'가 시험 비행 도중 폭발한 사고는 비극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원형 우주비행선들이 폭발하는 사고가 시험 단계에서 드물지 않았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코스모쿠르스'는 관광객들을 로켓에 실어 보냈다가 캡슐을 낙하산 시스템으로 복귀시키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은 소련 비행선들에서 완벽하게 사용되었고 러시아에서도 가장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알렉세이 벨랴코프 스콜코보 재단 우주기술통신클러스터 부회장 겸 전무이사의 말이다.

현재 코스모쿠르스의 프로그램은 세간에 더 많이 알려진 미국의 우주여행 스타트업들 보다 리스크가 훨씬 높다. "다른 외국 스타트업들이 이미 비행선 테스트 단계에 있지만 코스모쿠르스는 현재 우주비행선 원형 제작 단계"라고 벨랴코프 부회장은 지적했다.

현재 코스모쿠르스 직원은 8명이다. 이들 중에는 재사용 가능 우주왕복선 '부란(Буран)'과 우주발사체 '앙가라' 제작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있다.

최근까지 우주 관광은 억만장자들만 할 수 있었다. 현재는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우주여행은 국제우주정거장(ISS) 2주 여행 패키지가 있다. 올 10월에는 영국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우주 여행을 떠난다. 브라이트만의 우주 여행 준비 프로그램은 1월에 시작됐으며 9개월간 실습과 이론 수업이 병행된다.

2주 우주관광 비용은 평균 3~5천만 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25만 달러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우주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는 우주여행을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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