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 국영기업 인덱스 출범

세르게이 파데이체프 / 타스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가 러시아 증권시장 자본 총액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국영기업 인덱스(Governmental Index)를 출범시켰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 총 GDP의 60% 정도를 국가와 공공기관이 소유한 기업들이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거래소가 러시아 증권시장 자본 총액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국영기업 인덱스를 출범시켰다. 국영기업 인덱스 산정 기준은 54개 상장회사의 자료에 기초해 마련될 것이라고 러시아 경제일간지 RBC-Daily가 보도했다. 동지는 새 인덱스 산정이 경제개발부의 주문에 따라 실행될 것이며 국영기업들의 기업운영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자회사 ‘프레미에르’의 막심 코스트로프 애널리스트는 “국가 경제가 위기의 영향을 계속 체감하는 현 상황에서 국영기업들의 입지는 더 흔들림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모스크바거래소가 국영기업의 추이를 반영하는 인덱스를 만드는 것은 꽤 타당하며 잠재적 투자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이해

“어쨌든 석유산업과 금융에서 기계제작과 농업 부문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경제 내 여러 부문의 대다수 대기업이 사실상 국가 기관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국영기업 인덱스가 투자자에게 아주 필요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MFX Capital의 로베르트 노바크 분석부장이 말했다. 모스크바거래소에서는 인덱스에 오른 국영기업이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더욱 저렴하고 장기적인 자금원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기회”라고 평가한다. 새로 제공하는 인덱스에서는 특히 가스 독점기업 가스프롬(약 31%)과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티(약 21%),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의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덱스에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금화 가치에 따라 변할 것이다. 한편 국영 대기업의 주가 변동은 다양한 방향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12년 대비 가스프롬 주가는 3.65% 떨어졌고 스베르방크는 8.6% 떨어졌다. 반대로 로스네프티와 또 다른 석유 기업인 트란스네프티의 주가는 각각 9.3%, 190% 올랐다. 모스크바거래소 홍보실은 미래에 국영기업 주식 인덱스에 자금 투자가 될 특수 인덱스펀드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거래소 홍보실 자료에 따르면, 국영기업 인덱스는 특정 기업과 정부부처의 필부에 따라 구성되고 가치가 집계될 인덱스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이러한 인덱스들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를 이용해 국영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평가하려 하는 러시아경제개발부와 연방국유재산관리청(Росимущество)이었다. 이에 대한 협정서가 이미 여러 정부 부처와 거래소 간에 체결됐다. 경제개발부로서는 국영기업 효율성을 평가할 때 평가 기준이 꼭 필요하다고 러시아 정부가 설명했다.

국영 부문

로베르트 노바크는 국가나 국가 기관이 소유한 기업이 러시아 총 GDP의 최대 60%를 차지하는 등 러시아 경제에서 국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러시아 경제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 경제의 한 현상이자 특징”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프리돔 피난스(Фридом Финанс)’의 러시아 증권시장 거래운영 책임자인 게오르기 바셴코는 시장의 대형 증권 발행사 중 상당수가 국가가 관리하는 기업과 은행들이지만, 사기업도 가치평가에서 제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25개 증권의 현금화 가치 중 약 절반(1,500억 달러)이 민간 부문에 속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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