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있는 러시아 실리콘밸리로 가자 … 전세계 기업들 몰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스콜코보서 열린 '스타트업 빌리지' 총회

러시아 혁신 환경 발전에 새로운 동인을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Startup Village) 행사가 6월 2~3일 혁신도시 '스콜코보'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다.

스타트업 빌리지 행사에는 러시아 국내외 사업가와 투자자, 벤처펀드, 정부기관 등 1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혁신 환경 시스템이 불과 몇 년 전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러시아에서 이번 행사는 유례없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 스타트업 빌리지는 러시아 발전 기관들의 로드쇼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1년간 스타트업 투어를 통해 12개 도시에서 우수 혁신 구상들을 물색했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러시아에서 스타트업 환경은 이제 막 시작됐다. 우리는 스타트업의 태동을 목격하고 있다." '스콜코보' 재단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합작 프로젝트인 스콜코보 과학기술대학(Skoltech, 스콜테크)의 알렉세이 시트니코프 부총장이 Russia포커스에 이같이 논평했다. 올해 스타트업 빌리지에서는 스콜테크의 첫 번째 졸업식이 열렸는데, 70% 이상의 졸업생이 재학 중에 창업했다.

◆스타트업의 '착륙지'는 어디=스타트업 빌리지의 대다수 전문가는 기업들에 수입을 대체하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세계를 상대로 사고 하라'고 주문했다. 바실리 벨로프 '스콜코보' 재단 부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스콜코보'에 입주한 89개 기업이 자사 제품을 해외로 판매하고 있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시트니코프 부총장은 "몇 년 전 만해도 러시아에는 스타트업 환경과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없었다. 러시아 기업들이 자주 선보이는 기술은 동종 기술 중 최고다. 다만 기술을 해외에서 상용화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혁신 기업들은 선택의 폭이 넓은 발전 플랫폼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 빌리지에서는 스페인, 터키, 싱가포르, 일본, 미국, 기타 국가들의 테크노파크 대표들이 자신들이 가진 기회에 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스콜코보'의 파트너인 휴스턴 테크놀로지센터의 수잔 버크홀더 소장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자국에서 기반을 튼튼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무엇이 스타트업을 연착륙하게 해 줄 것인가? 지원 시스템이 그것이다. 지원 시스템은 '스콜코보'에 확실히 있다. 이곳 직원들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 여기에선 독창적인 뭔가가 발전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창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빌리지 총회에는 전 세계에서 약 1000명의 투자자가 등록했다. 스타트업 빌리지 첫날에만 총 130억 루블 이상에 달하는 협정 14건이 체결됐다. 이는 알리바바 익스프레스, 파나소닉 같은 대기업 등과 체결한 대형 계약만을 합한 액수다. 소형 거래는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게다가 소형 거래는 심지어 스타트업 자체의 피치 세션(pitch session) 중에도 종종 이뤄졌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3년째 개최되고 있는 '스타트업 빌리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한 대기업 경영인, 투자자, 기업인, 정부 관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스타트업 빌리지 공보실)

◆기술은 정치 영역 밖에 있을까=현재 러시아 스타트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골칫거리는 대러 제재와 정치 상황이다. 핀란드의 한 참가자는 "러시아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거나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던 핀란드 기업 중에 사업 확장을 연기해야만 했던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 빌리지를 방문한 외교관 40명은 모두가 "기술은 정치 영역 밖에 있다"고 말했다.

푸드코트에 프랑스산 치즈가 없는 데 대해 실망한 자크-모리스 리페르 러시아 주재 프랑스 대사는 "프랑스 건축가들이 '스콜코보'의 건축 외관 조성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존 테프트 미국 대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보잉 등 미국의 6개 대기업이 혁신도시 '스콜코보'의 파트너"라고 상기시켰다.

러시아도 스타트업 장려가 한창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지역인 스콜코보(Skolkovo)는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곳이다. 아예 대놓고 미국 실리콘밸리화를 추구한다.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총리가 스콜코보를 직접 방문해 독려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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