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어쇼…러시아 개막일부터 ‘싱글벙글’

수송기 안토노프-70(An-70). (사진제공=로이터)

수송기 안토노프-70(An-70). (사진제공=로이터)

파리에어쇼에서 러시아 군용기와 민항기 업계 모두 큰 계약을 성사시켰다. 중형 항공기 SSJ 100이 아시아와 중동에서 새로운 구매자를 찾았고 공격헬기 Mi-29NE와 Ka-52 판매 계약이 체결됐다. Ka-52 시범비행 때는 작은 스캔들이 빚어지기도 했다.

2013 파리에어쇼 개막 첫날 러시아의 공격헬기 Mi-28NE 나이트헌터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알렉산드르 미헤예프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Рособронэкспорт)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그는 판매 국가 및 판매 대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얼마 전 언론은 이라크가 러시아로부터 나이트헌터 40기를 주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i-28N

Mi-28N은 다목적 전투헬기다. 러시아육군은 공격용으로 50대 이상의 Mi-28기를 운용 중이다.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기업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는 2013 파리에어쇼에서 고기동 다목적 전투기 Su-35와 훈련·전투기 Yak-130 및 전투 정찰·공격헬기 Ka-52 앨리게이터 판매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종들은 지금까지 러시아 공군용으로만 생산돼 왔으나, 이제 해외 수출을 타진 중이다.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 대표단의 세르게이 코르네프의 말에 따르면, 이상 세 기종에 대한 판매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다. 

그후 미헤예프 부사장은 공격헬기 Ka-52 판매계약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는데 판매 국가와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대표단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약이 러시아와 이라크가 2012년 체결한 협정 차원에서 이뤘졌다고 보도했다.

동 소식통은 이번 계약이 이라크와 러시아가 2012년 체결한 러시아산 무기 및 군수품 구입에 대한 포괄적 협정의 차원에서 체결된 사실상 첫 번째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로써 4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협정이 효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라고적했다.

한편, 이번 파리에어쇼에서 프라임타임에 처녀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던 차세대 전투헬기 Ka-52 앨리게이터의 스케쥴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대신 유로콥터 사의 타이거 헬기 2개 기종이 프라임타임에 시범비행을 했다. 주최측은 당시 프랑스 총리가 에어쇼를 방문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러시아 측 익명의 소식통은 Ka-52가 타이거보다 먼저 시범비행을 했다면 타이거에 대한 관심이 줄 것을 염려한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논평했다. 

Su-35
Su-35 (사진제공=로이터)

민항기 부문에서도 첫 계약이 체결됐다. 러시아 항공기임대기업 일류신파이낸스(ИФК, IFC) 사는 수호이민항기(ГСС, SCA) 사와 20대의 수호이 슈퍼젯 100(SSJ 100) 공급에 대한 기본 협정에 서명했다. 이 항공기들은 해외 주문자들을 위한 것이다.

일류신파이낸스가 구입할 슈퍼젯 20대 중 15대는 기본사양으로 동남아와 중동의 주문자들을 위한 것이며 비행거리가 증강된 신형옵션의 나머지 5대는 잠재적 해외 고객들을 위한 용도이다. 협정에 따라 공급은 2015년에 개시된다. 최종 구입자가 누가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항공기 공급에 대한 재정 지원은 국가보증제도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산 제품 구매자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에 국가 보증을 해주고 있다.

현재 16대의 SSJ 100이 시중에 공급된 상태로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야쿠티야 사, 인도네시아의 Sky Aviation, 라오스의 Lao Central 같은 항공사들에서 운용 중이다. 수호이민항기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슈퍼젯 100 판매계약 중 179건이 해외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8일 파리에어쇼에서 멕시코 인터제트(Interjet) 항공이 주문한 첫 번째 SSJ 100이 주문자에게 인도된다. 인터제트 항공은 20대의 SSJ 100를 주문했으며 추가로 10대를 옵션 계약한 상태이다. 

같은 날 미 육군부와 러시아제 헬기 Mi-17기 30대를 아프가니스탄으로 공급하는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스트리아 다이아몬드 에어크래프트(DAI)와 우랄민항기공장(УЗГА, UWCA)은 다목적 경비행기 공동 개발 및 생산에 대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 경비행기는 최대 탑승인원 19명, 비행거리 400~1,000km의 성능을 갖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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