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EF 특별 패널토론 한국 개최 - 에너지, 상호투자, 지역개발은행 관련 논의 이뤄져

(사진제공=SP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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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방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국제경제포럼(SPIEF)을 두 달여 앞두고 4월 3일 서울에서 SPIEF 특별 패널토론이 개최됐다.

한국 기업과 언론, 정부 인사 백여 명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동북아 국가들의 미래 발전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여기서는 한국과 러시아가 특히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한국과 러시아가 다룰 세 가지 주요 논제로 에너지 공급, 한국 기업에 필요한 러시아 내 인프라, 지역개발은행 계획을 꼽았다.

세르게이 벨랴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기조 연설에서 사람들이 러시아의 지리적 크기에 비해 러시아와 러시아 경제에 관해 별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연방의 경제적 역량은 아주 큽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을 포함한 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서는 불안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불안감을 줄이고 싶습니다.” 벨랴코프 차관은 이렇게 말했다.

벨랴코프는 러시아가 천연자원, 우주항공과 에너지 분야 첨단기술뿐만 아니라, 고숙련 인력이 필요한 한국에 활용될 수 있는 인적자원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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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한국과 러시아는 이와 비슷한 회의를 몇 차례 열고 계속되는 세계 금융 위기 속에서의 상호투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회의는 강도도 높아졌고 내실도 커졌다.

“제2의 금융위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제2의 금융위기 속에 이미 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은 우리의 미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그런 가능성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내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이런 시기에 안정된 투자 구조를 확립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러시아에 와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말입니다.”

러시아는 신기술과 경제 다각화 모델을 찾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 경제는 한국 기업이 이윤을 얻도록 도와줄 수 있는 많지 않은 국가 경제 가운데 하나라고 벨랴코프 차관은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자기 힘만으로는 경제 현대화와 다각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러시아에 신기술과 인적자본을 들여올 외국투자가 필요합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성훈 박사는 한국이 중동, 남미 국가들과 함께 이룬 성공 스토리를 러시아에 소개해줄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우리는 기술 상용화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갖고 있는 사업모델을 통해 러시아의 경제 다각화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토론자들은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러시아 시베리아·극동지역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후, 지역개발은행이나 그와 유사한 기구의 설립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장기발전 지원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논의된 주제는 천연 또는 재생 에너지 자원이었다.

제성훈 박사는 한국이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영토를 경유하는 가스관은 착수되지 않았지만, 에너지 계획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LNG 플랜트가 필요합니다. 이는 러시아 경제 다각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러시아 극동에서 북한 영토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는 가스관 건설 계획은 몇 년 전부터 논의됐지만, 한반도 긴장이 계속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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