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A 창단 90주년 맞아

(사진제공=cska.r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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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CSKA 모스크바로 유명한 ‘러시아군 중앙체육클럽’(CSKA, 러시아어 약칭은 ‘체에스카아’)은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23년 탄생했다. 처음에는 소련 붉은 군대의 체력단련을 위한 ‘교련·체육시범조직’으로 출발했다. 1960년 4월 ‘러시아군 중앙체육클럽’이라는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CSKA는 소속팀이 세계 3대 인기종목인 농구, 하키, 축구에서 골고루 국제 선수권대회 우승을 걸머쥔 세계 유일의 스포츠클럽이다. 

올림픽 2관왕, 세계 챔피언십 7관왕, 스탠리컵 2관왕을 달성하고 소련 전국대회에서도 여러 번 우승한 CSKA의 전설적인 하키선수이자 현재 러시아 아마추어하키리그 회장직을 맡고 있는 뱌체슬라프 페티소프는 러시아FOCUS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게 CSKA는 가족과 같습니다. 10살 때 클럽에 들어갔는데 그것은 운명이 제게 선물한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CSKA가 러시아 체육계에 승리의 전통을 심어준 위대한 클럽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긍지죠. 영광스러운 과거와 마찬가지로 CSKA의 미래는 훨씬 더 멋지리라 믿습니다.”

CSKA 소속으로 소련과 러시아를 대표해 10년 넘게 선수생활을 했으며 CSKA 협회조직에서도 일했던 농구선수 세르게이 파노프는 CSKA의 전통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CSKA는 유럽은 물론이고, 어쩌면 세계에서도 가장 강한 스포츠클럽에 속할 것입니다. CSKA 안에는 유유히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이 있으며 이것이 우리 클럽의 강점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CSKA라면 농구, 축구, 하키를 막론하고 모두 응원했습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러시아 전국대회 10회 우승, 유럽 최대 농구선수권대회인 유럽리그 우승컵을 클럽에 안겨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이자 2008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안나 치체로바는 러시아FOCUS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기른 곳이 다름아닌 CSKA였다고 고백했다. “CSKA와 예브게니 자고룰코 코치가 없었다면 저는 챔피언이 되지 못했을 겁니다. 성적이 좋을 때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상관없이 CSKA는 언제나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어요. CSKA 창단 90주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그리고 기라성 같은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을 많이 배출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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