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상금 인상, 우승자 아시아 공연, 도밍고 심사 참가 논의중

(사진제공=루슬란 크리보보크/리아 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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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4일 수요일 볼쇼이 극장에서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조직위원회가 올해의 마지막 회의를 마쳤다. 조직위원장인 올가 골로데츠 러시아연방 부총리는 상금 액수가 몇 배 올랐다며 "그랑프리 상금은 10만 달러, 1위는 3만 달러, 2위는 2만 달러, 3위는 만 달러"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이번 대회에 세계 각지에서 6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승자는 중국과 일본, 한국 공연을 하게 될 텐데 해외 공연은 우승자의 의무사항"이라고 했다.

이 회의에서 심사위원 구성도 논의했는데 16개국에서 42명의 음악가가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 막심 벤게로프, 리아나 이사카제, 피아니스트 미셸 베로프,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보리스 베레좁스키, 데니스 마추예프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이미 심사를 수락했다. 현재 유명한 테너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심사 참여도 논의 중인데 참가하더라도 결선만 심사할 가능성이 크다. "도밍고 자신이 운영하는 콩쿠르와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시기가 겹쳐서 대회 내내 심사할 수는 없다. 물론 결선 심사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면 가장 좋겠지만, 특별게스트 자격으로라도 꼭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의 말이다.

제15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는 새로운 규칙과 공개 심사 절차가 도입된다. 조직위는 점수제 대신 간단한 찬반 투표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탈락한 참가자는 자신의 연주에 대한 평가를 심사위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다.

조직위는 참가자 선발 방식도 바꿨고 기악 연주자의 나이 제한을 30세에서 32세로 상향했다. 유수의 다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사람은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예선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본 대회 시작 일주일 전인 6월 초에 오디션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할 것이다. 참가 신청서는 2월 1일까지 접수한다.

1958년부터 시작된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전 세계 음악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은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우승자다. 그 외에도 영국의 존 릴과 배리 더글러스, 한국의 손열음, 중국의 인청쭝(殷承宗), 일본의 아야코 우에하라, 프랑스의 파스칼 드봐이용 등 여러 연주자가 이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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