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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꽃놀이

절대 러시아를 여행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이유

거대한 영토만큼 당신의 실망도 거대할 것이다 (^^)
- 율리야 산두렌코, Russia포커스

1. 시베리아횡단열차(TSR)

출처: Lori/Legion-Media출처: Lori/Legion-Media

2개의 대륙에 걸쳐 8개의 다른 시간대를 통과하고 9,288.2킬로미터를 달리며 87개의 역에 정차하면서 일주일을 기차에서 보내라고? 천만에, 사양하겠어! 어떻게 이런 걸 ‘일생일대의 모험’이라고들 하는지! 기차안에서 샤워할 곳 찾는 게 진짜 ‘모험’이 될 거야!

2. 러시아 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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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을 여러가지로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거리엔 벚꽃이 만개하고 현지인들은 아시아 음식을 즐겨 먹으며 주말이면 중국으로 여행을 한다. 여긴 러시아인데 말이다!

이곳에선 정말 희안한 일들이 벌어진다.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은 특히 그렇다. 이곳은 아열대와 아극대 수목이 나란히 자라고 레몬향의 열매가 달리는 열대 덩쿨이 소나무를 기어올라간다. 복어와 상어 같은 남방 어류가 청어, 빨간대구 같은 한대 어류가 함께 같은 바닷 속을 헤엄친다. 이게 무슨 마술 같은 일인가?!

출처: 유리 스미튜크/ 타스출처: 유리 스미튜크/ 타스

난 아직 러시아 극동에 서식한다는 호랑이를 만져본 적이 없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남방 호랑이들과는 달리 길고 굵은 털을 갖도록 진화해 추운 겨울에도 먹이를 잡으며 생존이 가능하다. BBC방송의 야생동물 다큐를 찾아 보시라!

3. 캄차카

출처: 바딤 기페레이터출처: 바딤 기페레이터

캐비어를 곁들인 식사와 화산 지대, 간헐천 계곡으로 헬기 투어를 하고 싶다고? 보물선이라도 발견했다거나 로또라도 맞았다면 한 번 시도해 보시라!

4. 시베리아

출처: 바딤 추리코프출처: 바딤 추리코프

시베리아는 러시아 영토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살을 에는 영하의 기온과 매서운 겨울로 악명이 자자한 곳이 시베리아다. 얼음장 같은 공기, 호흡하면서 내쉰 숨이 바로 얼어붙고 두 볼은 추위로 빨갛다. 두 발에는 투박한 펠트 덧신 ‘발렌키’가 씌워져 있다. 당신의 시베리아 여행은 이런 것들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나중에 친구들에게 절대로 시베리아에 가지 말라는 말을 남기기 위해 그 추위를 견뎌냈던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

시베리아는 지구 육지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남으로 몽골 국경, 북으로 북극해 연안까지의 펼쳐진 땅을 시베리아라 부른다.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3,200킬로미터를 두 발로 걸으면서 행복감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반사회적 인간혐오자일 것이다.

죄수와 영웅들, 가스전과 유정, 탄광과 금광들의 땅인 이곳은 모험 여행과 탐험, 아드레날린 붐비에 목마른 이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지구상에서 가장 광대한 숲과 높은 산, 맑은 호수들이 이곳에 있으며 목조 건물들이 즐비한 작은 도시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렇게 말하면 바로 이곳이 짱박혀 남은 생을 보낼 이상적인 장소라는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불곰들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 기억하는가? 후회하지 말고 안전한 집에 계시라.

5. 바이칼 호수

출처: Shutterstock/Legion-Media출처: Shutterstock/Legion-Media

정말이지 세계에서 제일 지루한 호수가 바로 이 호수다. 괴물 하나 살지 않는다니 너무하다! 물속을 들여다 보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물이 맑아 수심 4,000미터 속까지 훤히 다 보이니까 말이다. 호수물이 얼어붙는 겨울에도 얼음이 수정처럼 맑아서 다 들여다 보인다.

바이칼 호수는 정말 크다. 얼마나 큰지 그 표면적이 벨기에 면적과 맞먹는다. 보통사람이 걷는 속도로 둘레를 완주하려면 넉 달이 걸린다. 정말 무의미한 미션 아닌가?

바이칼은 300종이 넘는 토종 동물과 조류의 고향이다. 그중 바이칼물범이 가장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이 녀석들의 외계인 같은 두 눈동자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공포에 턱이 덜덜 떨린다. 이 괴물들이 게으르고 살이 쪄서 관광객들 따위를 쫓을 생각이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6. 알타이

출처: Lori/Legion-Media출처: Lori/Legion-Media

기괴할 정도로 고요하며 외계의 한 행성처럼 보이는 추야 초원. 그곳엔 산 봉우리들과 절벽 위 야외 박물관, 유목민의 이동 천막, 낙타 그리고 노마드적 자유 영혼이 있다. 불현듯 영원히 이곳에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알타이의 방랑하는 이야기꾼 ‘카이치’가 부르는 노랫구절을 들으며 하루를 마감하며 느긋하게 쿠미스를 마시는 삶이라니. 오, 너무 끔찍하다!

7. 소치

출처: 세르게이 파데이체프/ 타스출처: 세르게이 파데이체프/ 타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내가 부자라면 소치에서 살리라.” 한 번의 여행에서 여름 더위와 겨울 눈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가? 여름이면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아열대 기후의 러시아의 ‘여름 수도’에서라면 그것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출처: 니나 조토바/ 리아노보스티출처: 니나 조토바/ 리아노보스티

일반적으로 소치는 인기 있는 해안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대개는 수영을 하며 빈둥빈둥 쉬고 싶은 여행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12월이 되면 해변이 썰렁해지면서 사람들은 소치의 산으로 올라간다. 거기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면서 4월까지 머문다. 두 건초더미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당나귀처럼 산과 바다를 오가면서 휴가를 보내라니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8.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

출처: 안톤 말코프출처: 안톤 말코프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면 떠오르는 ‘백야’. 백야는 정말 재앙이다. 6월 중순부터 7월말까지 이곳에서는 밤이 실종된다. 한 달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고 싶은가?

9. 모스크바 지하철

출처: Vörös Szabolcs출처: Vörös Szabolcs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가장 끔찍한 점이 무엇일까? 200개가 넘는 역사들이 문화적 유산이며 기둥과 샹들리에가 번쩍이는 지하의 대리석 궁전처럼 보인다는 점은 아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에는 모든 노선에서 누구나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너무 끔찍한 일이다!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고 옆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자!

10. 러시아 음식

출처: Lori / Legion-Media출처: Lori / Legion-Media

여행할 때는 현지 음식을 먹어 보라는 말이 있다.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고 말이다. 러시아의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정말 복잡한 인상을 받게 된다. 100개 이상의 민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인만큼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 이국적인 요리를 두루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버드체리 케이크, 얇게 저민 냉동 생선, 입맛 당기는 큰 만두 같이 생긴 부우지(buuzy), 우유를 넣고 끓여 소금으로 간을 한 홍차… 이런 요리 중에서 진짜 러시아 전통 요리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름도 낯설고 재료도 알 수 없는 요리들을 당신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는가?

>> 러시아에서 여행하기 위험한 장소 여섯 곳

2017년 6월 27일
Tags: 여행, 관광,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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