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버금가는 미녀 킥복서 얀코바

2013년 5월 28일 이고리 라조린, Gazeta.ru

아나스타시아 얀코바

바느질하다 타이 복싱 선수로 변신한 미녀 아나스타시야 얀코바(22). 시 읽기도 좋아한다. 그녀에겐 네 개의 문신이 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는 무하마드 알리의 말, 열쇠, 연꽃, 그리고 반인반룡이다. (사진제공=알료나 이츠마일로바)

아나스타시야 얀코바(22)는 러시아 스포츠계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운동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미국 종합격투기 선수 지나 카라노와 종종 비교된다. 그는 앞길이 창창하다. 지난해 국제 킥복싱 토너먼트 W5 파이터 부문에 프로선수들과 함께 처음 출전해 첫 승을 거뒀다. 얼마 전인 4월 27일엔 국제 킥복싱 토너먼트 W5 프로 경기가 열렸는데 얀코바는 수퍼 파이터 부문에서 율리야 케리모바(2012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 우승자)와 싸워 이겼다. 얀코바는 타이복싱 특유의 타격 외에도 가라테 타격도 구사한다. 매력적인 아가씨가 가장 거친 격투기 종목 중 하나에서 진지한 파이터로 링에 오른다는 사실은 좀처럼 믿기 어렵다. 그녀를 만나봤다.

“어릴 때 모든 게 시작됐어요. 나는 이소룡 같은 강하고 굳센 남자들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했지요. 이미 그때부터 그 사람들처럼 강한 사람이 돼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죠. 그래서 항상 엄마한테 졸라 가라테 도장에서 몇 년간 배웠죠. 그게 운명의 출발이었어요.” 웃음 짓는 표정이 수줍다.

-여성 직업 격투기 선수가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열네 살 때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하게 됐어요. 언론, 연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디자인을 택했지요. 온종일 디자인하고, 바느질했어요. 그러다 헬스클럽에 갔고 거기서 타이복싱을 알게 됐어요. 남자들과 함께 운동하다가 내가 가라테를 하며 로킥, 하이킥을 어떻게 날렸었는지 기억해냈죠. 그러곤 그걸 무척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타이복싱 클럽 ‘바랴그’를 찾았고 체중을 급격히 늘리기 시작했어요. 곧 ‘러시아 컵’ 대회에 나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했어요.”

-어떻게 훈련하나요.

“복싱 아카데미에서 알렉산드르 포고렐로프(러시아 출신 세계적인 킥복싱 선수) 선생님과 해요. 스파링 상대는 여잔데 여자 복싱 세계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예카테리나 이조토바예요. 스파링 상대이자 선생님으로 그야말로 이상적이죠. 이조토바는 링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설명해주고, 얘기해주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에요.”

아나스타시아 얀코바 타이복싱

-선수 중에 우상으로 삼는 사람은.

“지나 카라노요. 대단한 투사죠. 그녀는 최고였고 모든 면에서 강해요. 표도르 예밀리야넨코도요. 그에 대해 뭐라 말하든 그의 지위는 변치 않아요. 예밀리야넨코에 대해 악평하는 건 말도 안 돼요. 그는 격투기의 제왕이고 영원히 그럴 거니까요. 마이크 잠비디스도 있어요. 그는 매우 멋져요. 잠비디스는 경기를 언제까지라도 보고 싶게 만드는 선수 중 하나죠. 바투 하시코프요? 바투와는 같은 곳에서 훈련하고 있어요. 전 이 점이 자랑스러워요. 제가 추구하는 목표를 직접 볼 수 있으니까요.” 그녀는 모르는 선수의 이름을 줄줄이 읊어냈다.

-살면서 본인보다 약한 남자와 마주쳐야 했던 경우는 없었나요?

“자주 보죠(웃음)! 예전엔 클럽의 남자들이 벤치 프레스 하는 걸 도와주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없어요. 트레이너와 개인적으로 운동해요. 물론 살다 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전 모든 남자가 150㎏을 들어야 한다고는 하지 않아요! 그런 건 강함의 기준이 아니에요. 남자의 강인함은 절대 그런 게 아니에요. 하지만 남자가 너무 연약하면 그것도 좋지는 않아요. 저스틴 비버요? 그런 사람들은 제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아나스타시아 얀코바

-문신이 많네요.

“첫 문신을 새겼을 때부터 이게 끝이 아님을 알았죠. 내 문신은 대부분 일본 그림이에요. 가장 최근에 새긴 건 폭포에서 솟구쳐 용이 되는 잉어 그림이에요. 문신엔 미학적 의미가 담겨 있어요. 그림 하나하나가 제 인생 여정의 표지거든요.” 그는 다리 문신을 보여주며 결혼해 아들을 낳게 되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며 말을 이었다.

“여길 보면 열쇠 그림이 있지. 교쿠신카이 가라테도(極進會空手道·극진회공수도)를 창시한 오야마 마스다쓰(한국이름 최영의)가 엄마에게 이 열쇠를 주면서 ‘네가 그들에게 모든 문을 열어주리라’라고 하는 꿈을 꿨어. 이 열쇠를 잃어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다리에 새겨놓은 거란다.”

-종합격투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관심 있어요. 싸우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렇지만 이 분야는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요. 전혀 다른 운동이고, 트레이닝 방법도 다르니까요. 하지만 종합격투기는 제 오랜 꿈이에요.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언젠가 기회가 올지도 몰라요.”

+
Like us on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