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양함 아브로라호가 정박해 있는 바로 건너편 상트 페테르부르그호텔 옥상에 설치된 삼성광고와 기아광고가 유난히 눈에 띈다.
알렉세이 다니체브/리아노보스티1917년 10월 혁명의 함포가 울린 전설의 순양함 `아브로라`가 2년 간의 수리 뒤 8월 3일 관람객에 다시 문을 열었다.
네바 강에 당당히 떠 있는 ‘아브로라’ 순양함 박물관은 2014년 이전까지 6개였던 전시실을 9개로 늘렸다. 관람객들은 예전처럼 전망탑, 기관실 및 보일러실을 볼 수 있으며 러시아 해군사에서 X-ray 장비가 처음 사용된 의료부대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순양함 오로라호의 내부. 출처: 세르게이 콘코브/타스
박물관은 순양함의 구조와 운영 체제, 사령관과 승무원의 일상생활, 그리고 러시아 해군 역사를 쌍방 소통식으로 보여준다.
순양함 오로라는 1903년 상트페테르부르그의 새 해군 본부에서 건조되었다. 1904~1905년에 벌어진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그리고 대조국전쟁(1941-1945 년의 독일과 소련의 전쟁)에 참전하는 등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나히모프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의 훈련함으로 이용됐고 1956년 박물관함으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