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호수에서 흘러나가는 안가라 강의 원류.리스트반카 마을. 쳬르스끼 돌산에서 보기.
Lori/Legion-Media이르쿠츠크 주의 리스트반카 마을(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200km)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베리아 탐험가 이반 체르스키의 이름을 딴 산 정상이 있다. 바이칼 박물관에서 약 2km 거리에 있는 높이 700m의 체르스키 피크는 걷거나 스키 리프트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이칼 호의 웅장한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하마르 다반 산맥, 바이칼 호수에서 흘러나가는 유일한 강인 안가라 강의 원류, 신비로운 강의 주인이 산다는 전설을 간직한 샤먼 바위, 바이칼 천문대와 바이칼 항구의 모습도 잘 보인다.
칼리닌그라드(모스크바 서쪽 1200km) 인근, 국립 공원 '쿠르시스카야 코사’에는 산책로 15개가 조성돼 있으며 '춤추는 숲(이상한 모양으로 구부러진 나무들이 있는 숲)', 호수, 교회, 등대를 볼 수 있다. 산책로 중 하나는 모르스코에(공원에서 42km) 마을에서 시작해 에파 모래 언덕으로 이어진다.
공원의 이름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모래(流沙)를 고정하는 일로 유명해진 독일의 모래 언덕 관리자 프란츠 에파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유사 때문에 19세기에는 인근 마을들이 몇 차례에 걸쳐 옮겨야 했으며 19세기 말에도 또 다시 위기가 발생했다. 당시 에파가 이 지역에 숲을 복원해 모래 언덕이 움직이는 것을 막겠다고 나섰다.
'쿠르시스카야 코사’ 국립 공원. 출처 : Lori/Legion Media
에파 모래 언덕의 가장 높은 곳은 64m에 불과하지만 여기서 발틱 해, 쿠르스키만, 13세기 십자군이 요새를 구축했던 스타로셀스카야 산이 보인다. 더 높이 올라가면 모래 언덕 뿐 아니라 모래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모래가 움직이면서 특이한 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야코보 마을 바로 옆에는 러시아 차르의 세습 영지인 콜로멘스코에가 있었다. 이 마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17세기에는 여기에 차르의 정원을 세워 사과나무, 벚나무, 배나무와 자두나무를 키웠다.
지야코보는 1960년대에 와서 모스크바의 일부가 되었다. 이곳 주민은 1990년대에 마을을 떠났고 마을은 현재 ‘콜로멘스코에’ 공원의 일부가 되었다. 지야코보 마을에서는 모스크바 강 유역의 침수지와 모스크바 남동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Lori/Legion Media
캄차카 자치주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1,900km)에서 가장 높은 곳은 높이 382m인 미쉔나야 언덕이다. 일출과 일몰로 도시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 아바친스키와 코략스키 화산, 광활한 아바친스카야 만을 보려면 이 언덕에 올라와야 한다. 구불구불한 길을 자동차를 타고 올 수 있다.
출처 : Lori/Legion Media
볼가 강의 볼고그라드스코 저수지에 접해 있는 이 절벽에는 여러 전설이 깃들어 있다. 1670~1671년 사상 첫 농민 봉기의 주동자였던 스테판 라진이 이 절벽 꼭대기에서 숙영했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됐다. 바로 이곳에서 라진이 페르시아 공주를 거친 물살에 던져 버렸다는 전설도 있다.
절벽의 역사는 라진만 연관돼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여기엔 분리파 교도들(17세기 중반 러시아 정교회의 개혁에 반대하여 박해받은 신자들)의 동굴이 있다. 현재 약 40m의 높이로 우뚝 솟은 스테판 라진 절벽은 ‘세르바코브스키’ 자연 공원(모스크바에서 남동 950km)의 일부다. 여기서는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계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