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의 비밀 제1부... '여행을 위한 팁'

2016년 4월 2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東) 보스포루스 해협(пролив Босфор Восточный)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에 안개가 끼어 있다.

2016년 4월 2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東) 보스포루스 해협(пролив Босфор Восточный)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에 안개가 끼어 있다.

유리 스미튜크/타스
Russia 포커스가 독자들을 위해 러시아 유일의 태평양 진출이 가능한 대도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 유용한 팁들을 모아 보았다.

1.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블라디크(Владик, 블라디보스토크의 애칭)’를 방문하려면 8월 초부터 10월 말까지가 최적기다.  연해주 지방은 계절이 러시아의 다른 지역보다 한 달씩 늦게 찾아온다. 7월에 블라디보스토크의 아름다운 다리들은 런던보다 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으며 거리에서는 방수 털외투를 단단히 껴입은 현지인들을 볼 수 있다. 해수욕은 생각도 못한다. 하지만 9월 중순의 날씨는 해수욕과 태닝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10월이 되면 나무가 거의 앙상해지는 모스크바와 달리 연해주에서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며 가을 단풍이 피크를 이룬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단풍이 물든 나즈막한 산들을 구경하려면 이때를 놓지지 말자. 겨울에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봄은 지루하게 계속되며 안개가 자욱하다.

2. 블라디보스토크 가는 법

서울, 북경 또는 도쿄에서 비행기로 불과 2~3시간이면 갈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은 시내에서 38km 떨어진 크네비치 마을(село Кневичи)에 위치한다. 공항고속철도(Аэроэкспресс)를 타면 45분 만에 시내 중심가에 도착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도중에 졸로토이로크 만(бухта Золотой Рог, 황금뿔 만)을 가로지르는 멋진 다리 풍경을 놓치지 마시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0km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사파리 공원에서는 야생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는 반달가슴곰, 꽃사슴, 시베리아 호랑이, 솔개, 노루, 멧돼지 등 여러 동물을 볼 수 있다. 출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0km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사파리 공원에서는 야생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는 반달가슴곰, 꽃사슴, 시베리아 호랑이, 솔개, 노루, 멧돼지 등 여러 동물을 볼 수 있다. 출처 : 유리 스미튜크/타스

3. 짐싸는 방법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아픈 추억이 아닌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편한 운동화나 단화를 챙기시라. '러시아의 샌프란시스코'라고 불리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가파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아주 유용할 것이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바닷바람을 막아줄 니트 모자와 얇은 보온내의를 준비하자. 방수와 방풍이 되는 상의도 필수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오는 환상적인 날씨를 대비해 수영복도 반드시 챙기시라. 하이킹이나 서핑광이라면 필요한 장비도 챙기는 게 좋다(서핑보드는 이고 올 필요 없다. 대여시스템이 잘 돼 있다).

4. 시내 중심가에 숙소 잡기

며칠 일정이라면 ‘아지무트 호텔 블라디보스토크(Azimut Hotel Vladivostok, 별4개)’를 추천한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에게르셸드 등대(маяк на Эгершельде)에서 가까우면서 그다지 위치가 나쁘지 않은 ‘젬추지나 호텔(отель Жемчужина, 별3개)’은 좀 더 경제적인 가격대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들이 현지인들의 삶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테플로 호스텔(Teplo Хостел)’도 흥미로운 곳이다. 바(bar)와 벽난로가 있는 이곳의 휴게실에는 저녁마다 해양엔지니어들과 전 세계서 온 익스트림 투어 여행객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 블라디보스토크의 비밀 제2부... '도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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