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크렘린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10가지 보물

타스
크렘린박물관의 보관소에는 수백만 점의 물품이 보관되어 있으며, 전시되고 있는 것만해도 수천 점에 이른다. Russia포커스가 얼마가 들더라도 꼭 봐야 할 주요 예술품을 선정했다.

1. 모노마흐의 왕관

모노마흐의 왕관은 왕권 상징물 컬렉션 중 가장 오래된 물품 중 하나로, 일설에 의하면 14세기에 킵차크 한국(몽골제국의 일부)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차르 왕관의 이름은 고대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틴 모노마흐 황제가 루시의 통치자들에게 준 선물로 루시에 들어왔다는 러시아의 전설에 따른 것이나, 이러한 연관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이 왕관은 15세기 말부터 17세기까지 루시에서 왕권의 주요 상징이었으며 대관식에서 사용됐다. 왕관은 금, 은, 보석, 진주, 동전, 모피, 법랑으로 만들어졌다.

2. 시베리아횡단열차가 들어 있는 파베르제 달걀

시베리아횡단열차가 들어 있는 파베르제 달걀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시베리아횡단열차가 들어 있는 파베르제 달걀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이 예술품은 부활절 달걀 모양의 걸작 ‘파베르제의 달걀’의 유명한 컬렉션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내부에 깜짝 놀랄 기계장치가 들어 있는데, 꺼내어 작은 황금 열쇠로 태엽을 감을 수도 있는 기관차가 바로 그것이다. 기관차 내부의 기계장치는 2cm로 매우 작지만, 루비 램프와 다이아몬드 전조등이 달린 기차를 움직이게 한다. 차량에는 ‘시베리아 직통’, ‘여성전용’, ‘흡연칸’, ‘비흡연칸’과 같은 작은 표시판들도 붙어 있다. 마지막 차량은 예배실이다. 백금에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이 달걀은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부인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에게 선물한 것이다.

3. 차르 대포

차르 대포 (사진제공=타스)차르 대포 (사진제공=타스)러시아 무기예술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인 이 청동 대포는 무게가 약 40톤에 이르며 최대 구경 890mm의 포탄을 사용할 수 있다. 차르 대포는 차르 표도르 이바노비치의 명에 따라 1586년 모스크바 대포 주조소에서 궁정 주조장인 안드레이 초호프에 의해 제작됐다. 전투에서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으나, 포도탄을 발포할 수 있다. 대포의 몸통은 프리즈(띠 모양 조각), 장식문양 및 차르 표도르 이바노비치의 기마상으로 장식돼 있다.

4. 차르 대(大)종

차르 대(大)종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차르 대(大)종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이 200톤짜리 러시아 최대 종의 주조는 약 1년이 걸렸으며 1735년 11월 25일에 완료됐다. 양각을 마무리해야 했지만 종은 즉시 종탑에 설치됐다. 2년 후 크렘린 궁 화재 때 불붙은 종에 물을 끼얹었는데, 그 이후 고르게 식지 못해 결국 깨졌다. 깨져 떨어져 나온 조각은 오늘날 종 옆에서 볼 수 있으며, 무게는 11.5톤이다.

5.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의 대관식 드레스, 1896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의 대관식 드레스, 1896 (사진제공=kreml.ru)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의 대관식 드레스, 1896 (사진제공=kreml.ru)부드러운 은란 직물에 은사와 진주 자수로 장식을 넣어 소위 ‘러시아 스타일’로 만들어진 이 드레스는 황실 공식 의상공급자인 올가 불벤코바 의상실에서 제작됐다.  명장 미하일 브루벨을 포함해 여러 유명 장인들에게 자수 디자인을 주문했으나, 정작 황후는 여관(女官) 중 한 명의 디자인을 선택했다. 드레스를 만드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전시된 드레스의 무게는 10kg이다. 드레스에 맞춰 별도로 제작된 로브의 무게는 13kg이었다.

6. 차르의 마차

차르의 마차 (사진제공=kreml.ru)차르의 마차 (사진제공=kreml.ru)이 마차는 같은 종류의 마차 중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금까지 남아있다. 러시아 차르 보리스 고두노프가 잉글랜드 왕 제이콥 1세로부터 1603년에 선물로 받은 것이다. 사냥 모습은 물론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전쟁 장면들을 묘사한 목각과 조각품으로 장식됐다. 이 마차를 몰려면 마부는 마차 옆에서 따라 걷거나 선두마 중 한 마리에 타야 했다.

7. 투구 '예리코 모자'

투구 ‘예리코 모자’ (사진제공=코메르산트)투구 ‘예리코 모자’ (사진제공=코메르산트)이 차르의 의전용 투구는 1621년 크렘린궁 공방에서 장인 니키타 다비도프에 의해 제작됐다. 다비도프는 금과 다마스쿠스 강철을 재료로 사용했으며 보석과 진주로 투구를 장식했다. 투구 끝의 금으로 된 부분에 왕관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모자’는 차르의 전투용 머리장식으로 제작된 것이다.

8. 차르의 기도의자, 모노마흐의 왕좌

차르의 기도의자, 모노마흐의 왕좌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차르의 기도의자, 모노마흐의 왕좌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이 의자는 1551년 9월 1일, 이반 뇌제를 위해 우스펜스키 대성당에 설치됐으며 현재도 그곳에 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왕좌에 새겨진 양각은 차르 통치 및 키예프 공국과 블라디미르 공국 봉건영주들을 통한 로마와 비잔틴 황제들의 칭호의 신성(神性) 및 합법적 상속 승계에 관한 러시아 최초 차르의 핵심적 정치 독트린을 묘사하고 있다. 그 정교한 새김은 노브고로드 출신 장인들의 솜씨로 알려져 있다.

9. 왕홀과 보주

왕홀과 보주 (사진제공=리아노보스티)왕홀과 보주 (사진제공=리아노보스티)이 후기 르네상스 시대 걸작들은 유럽의 보석세공인들이 금과 보석으로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만든 것이다. 색법랑으로 장식됐으며 보주에는 이스라엘 다윗왕의 생애 중 몇 장면들이 묘사돼 있다.

10. 2인용 왕좌

2인용 왕좌 (사진제공=kreml.ru)2인용 왕좌 (사진제공=kreml.ru)1682년 두 차르, 15세의 이반 5세와 11세의 표트르 1세가 동시에 즉위했다. 형은 그다지 총명하거나 건강하지 못했고, 동생은 나랏일을 보기에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들의 누나인 소피아 공주가 표트르가 적당한 나이가 될 때까지 정무를 맡았다.

위 공동 차르를 위해 크렘린 궁의 장인들은 1682년~1684년에 걸쳐 쌍두독수리, 사자, 유니콘 및 왕관 등 왕권의 상징을 사용해 이 독특한 왕좌를 만들었다. 2인용 왕좌의 오른쪽 자리 뒤에 비밀의 세 번째 좌석이 있는데, 이는 두 어린 차르가 협상을 이끄는 것을 돕는 고문들을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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