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보드카에는 그만의 특징과 고유한 맛, 그리고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 조합이 있게 마련이다. 모든 종류의 보드카는 칵테일에도 탁월하게 어울리거니와, 그냥 마시기에도 더 없이 훌륭한 알코올 음료다. 보드카는 고칼로리의, 보통은 짭짤하기 마련인 안주와 함께 마실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그 외에도 보드카는 반드시 제대로, 이를 테면 냉동실에 넣어 차게 만들어야 한다.

1. 루스키 스탄다르트 플라티눔( Русский стандарт Платинум)

아마 이 보드카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러시아 보드카 중 하나일 것이다. 러시아 국경을 넘어 멀리 명성이 자자하다. ‘루스키 스탄다르트 플래티넘’은 이탈리아의 파티, 미국의 초대만찬, 런던과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다.

이 보드카의 특징은 매우 중성적인 맛, 높은 정제도, 그리고 첨가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냥 마시기에도 훌륭하지만, 각종 칵테일의 베이스로 더 없이 적합하다. 절인 올리브나 기름진 청어조각과 함께 마셔보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2. 차르스카야(Царская)

이 상트페테르부르크산 고급 보드카는 경질소맥과 여러 단계의 정수를 거친 물만을 재료로 제조된다. 생산자들은 로마노프 왕조 러시아 황제들의 식탁에 내던 보드카의 제조법을 연구해 모든 내용을 제품의 바탕으로 삼았다.

‘차르스카야’는 검은 캐비어나 붉은 캐비어, 그리고 얇게 자른 흑빵과 특히 잘 어울린다. 칵테일, 특히 ‘샷 칵테일’ 구성 요소로 적합하다.

3. 벨루가(Белуга)

울트라 프리미엄 보드카로 아마 러시아 보드카 중 가장 비쌀 것이다. 이 보드카를 담는 병은 수작업으로 붙인 작은 벨루가(큰철갑상어) 그림 때문에 별도로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다.

보드카 자체는 대단히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목으로 넘어가면서 마치 기름처럼 목을 감싼다. ‘벨루가’는 철갑상어, 큰철갑상어, 긴코철갑상어 등 기름진 러시아 생선과 잘 어울린다. 파테(고기나 간을 갈아 만든 스프레드)와 오리고기 테린(잘게 썬 고기, 생선 등을 용기에 담아 구운 뒤 차게 식혀 얇게 썰어 내는 요리)과도 멋지게 어울린다.     

4. 벨로예 졸로토(Белое золото)

이 보드카의 독특하고 고유한 맛은 인삼 뿌리 추출물 첨가 덕에 나온다. ‘벨로예 졸로토’ 자체는 약간 톡 쏘는 강한 맛이 특징이다. 기름진 샐러드, 절인 버섯(검은젖버섯, 흰젖버섯 등)에 아주 잘 어울린다. 칵테일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칵테일용으로 필수적인 중성적인 맛이 아니기 때문이다.

5. 퍄티 오죠르 프리미엄(Пять озёр Премиум)

깨끗한 타이가의 물이 사용된 이 시베리아 보드카는 알파 알코올(최고순도 알코올)로 제조된다. (‘퍄티 오죠르(Пять озёр, 다섯 호수)’는 노보시비르스크 주와 옴스크 주의 경계에 위치한 벽지.) 수정 같이 맑고 고유의 맛이 있다. 부드럽고 쉽게 넘어가며, 훈제 오물(바이칼 호수에 서식하는 연어과 어류)이나 곱새흰연어 스트로가니나(얼린 날생선을 얇게 저며 소금, 후추를 찍어 먹는 요리) 같은 시베리아 전통안주와 마시면 특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