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대 여행사들이 터키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아르촘 지테뇨프/리아 노보스티러시아 거대 여행사들이 러시아 외무부와 연방관광청의 권고에 따라 터키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24일 터키 공군의 러시아 Su-24 전폭기 격추 이후 ‘테러 위협 고조’와 관련하여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터키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터키와의 항공노선 공식 중단에 관한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터키 체류 러시아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한 자료가 아직 없다. 러시아관광산업연맹(РСТ)과 러시아여행사협회(АТОР)의 평가에 따르면, 터키 체류 러시아인은 1만 명을 넘지 않는다. 그중 약 20%는 지난 11월 새로운 테러 위협으로 인해 이집트(러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해외 관광지 2위) 항공노선이 중단되자 터키로 관광 행선지를 바꾼 사람들이다. 연방관관청이 파악한 러시아인 터키여행객 숫자는 1~2만 명 사이다.
러시아여행사협회는 터키 투어 판매 중단으로 인한 손실액이 수백만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11월은 터키 여행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업계의 손실이 심각하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갈등이 심화되어 투어 판매 중단이 2,3개월 더 길어지면, 관광업계의 손실액은 이집트 여행 금지로 인한 손실액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고 전했다.
러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터키를 찾은 러시아인 관광객은 330만 명이었다. 터키는 러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은는 해외관광지 1위다. 2015년 상반기에 터키를 찾은 러시아인은 130만 명이었다.
온라인 여행사 ‘온라인투어’의 이고리 블리노프 대표의 평가에 따르면, 터키 1주일 여행에 소요되는 1일당 평균 최소 비용은 2~3만 루블(300~460달러)다. 이 평가에 따르면, 2014년 러시아인의 터키 단체관광 시장 규모는 655억 7천만~983억 5천만 루블(9억 9천만~1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반면에 터키를 찾는 해외관광객 수에 있어 러시아는 독일에 이어 두 번째다(2014년 터키를 방문한 독일인은 540만 명, 2015년 1~9월에는 440만 명이었다).
터키 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터키에서 외국인 1인당 휴가비로 쓴 평균 금액은 775달러였고, 2015년 1~9월에는 709달러였다. 따라서 2014년 러시아들은 터키에서 약 35억 달러를 썼고 2015년 9개월 동안은 23억 달러를 쓴 셈이다.
인포그래픽 보기: 전술폭격기 Su-24M 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