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모스크바 스테이크 하우스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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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경제 제재는 정치와 경제 의제만 아니라 육류 전문 레스토랑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 모스크바에서 미식가들은 러시아산 최상급 소고기를 더 쉽게 맛볼 수 있다.

모스크바 최고의 육류 전문 레스토랑 다섯 곳을 골라봤다. 많은 레스토랑이 체인점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수준은 매우 높다. 아래 소개하는 레스토랑 중에서 아무 데나 골라 들러 보라. 게다가 모스크바의 추운 날씨도 쇠고기 요리와 더욱 잘 어울린다.

비프바(Beef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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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이나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 가본 사람들은 그곳에 있는 똑같은 이름의 레스토랑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러시아 ‘레스토랑 신디케이트’가 원조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아 모스크바 중심부 프레치스텐카 거리에 ‘비프바’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모스크바 강 경치를 음미하며 세계 곳곳의 고기를 거의 모두 맛볼 수 있다. 훌륭한 와인 목록에서부터 전설적인 기라우디 오븐으로 요리하는 소고기, 엄선한 아프리카산 조미료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인장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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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존(Bi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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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전체에 레스토랑 다섯 곳을 두고 있는 이 레스토랑 체인점은 갈비살이나 살치살 같은 대안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지만, 뉴욕 스탠더드 스테이크도 제공한다. ‘비존’ 설립자들은 업소의 브투탈리즘을 모든 면에서 강조했는데, 그 분위기가 실내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곳의 고기는 모두 훌륭하지만, 러시아산 소고기 갈비 루소(Russo)나 순록 갈비를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런 종류의 고기는 오직 비존에서만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러시아 포도주 ‘데로이르 데 가이 코조르’(무르베드르, 시라, 그레나슈, 말벡 포도 품종을 섞어 만든 브랜드)도 곁들여 마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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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가우초(El Gau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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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소고기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어쩌면 모스크바 최고의 레스토랑일지 모른다(사도보예 순환로 안에 세 곳이 있다). 분위기가 편안하고 허물없고 서비스도 매우 신속하여 큰 모임을 열기에 알맞다. 아스파라거스와 체리 토마토를 곁들인 뉴질랜드산 소고기 갈비로 만든 샤토브리앙 스테이크를 시식해 보길 권한다. 모스크바에서 이 스테이크를 ‘엘 가우초’보다 더 잘 요리하는 레스토랑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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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본(T-b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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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모든 경우에 적합한 일반적인 스테이크 하우스(모스크바에서 세 곳이 있다)로 브루탈리즘을 강조하지 않고 소유자들이 특정 국가 요리에 치중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비존’과 ‘엘 가우초’와 다르다. ‘티-본’이 무엇보다도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나는 이곳에서 양고기, 그중에서 특히 양 다리고기와 양고기 카레를 가장 좋아한다. 이곳은 모스크바의 모든 육류 전문 레스토랑 중에서 양고기를 가장 잘 요리한다. 스테이크도 실망스럽지 않다. 이곳은 슈퍼마켓 체인점 ‘미라토르크’(레스토랑 소유주가 비교적 최근에 거래처를 여기로 바꿨다)에서 납품하는 소고기로 요리하는 법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뉴욕의 표준 스테이크나 고전적인 갈비 스테이크만 맛보지 말고 지평을 넓혀 보길 바란다. 식욕을 북돋워 카우보이 스테이크를 먹어보기 바란다. 맛은 갈비 스테이크와 흡사하지만, 특히 크기가 다르다. 곡물을 먹여 키운 소의 고기 7백 그램이 뼈 위에 놓여 나오는데, 여러분은 이것을 아마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t-bon.ru

보로네시(Vorone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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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러시아의 유명 변호사에서 레스토랑 업주로 변신해 대성공한 알렉산드르 라포포르트의 새로운 레스토랑으로 모스크바에 온 육류 애호가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라포포르트는 손님들을 심지어 1주일 전에 사전 예약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사전 예약하지 않으면 보로네시에 앉을 자리가 없다. 이곳은 러시아 전통과 문화를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지방 요리’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기는 모스크바 중심부 프레치스텐카 거리에 있는 대저택 2층과 3층에서 제공된다. 이곳에서는 치즈버거와 송아지 고기를 다져 속을 채운 양배추 롤에서 양 목살로 만든 스튜 요리, 오소부코까지 모든 요리를 제공한다. 가장 궁금한 메뉴 항목부터 시식해보길 권한다. 스테이크만 먹지 말고(이곳 스테이크가 일품이기는 하다) 보로네시 농장의 소고기로 만든 노간주 나무 열매인 두송실을 곁들인 갈비나 오렌지에 담궈 만든 갈비도 맛보길 바란다. 모스크바 밖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구운 소 골수나 절인 소 혀 같은 진짜 희귀한 별미들을 갖춘 1층의 스냅바도 놓치지 바란다.

vorone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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