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모스크바의 베스트 런치 메뉴

우리는 살면서 세상에 공짜 점심 같은 건 없다고 들어왔다. 하지만 평일 모스크바에서는 공짜는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다음은 모든 맛과 예산, 미각적 취향을 위한 선택지이다. 음식의 질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도 고려해 선정했다.

샤르담

'샤르담' 메인 메뉴
(사진제공=샤르담 공보실)

여름철 가족이나 사업 동료들을 데려가기 딱 좋은 곳이다. '샤르담'은 무제온 공원 정중앙에서 모스크바 강과 표트르 대제 동상, 그리고 공원의 우거진 녹음이 눈앞에 펼쳐지는 입지적으로 아주 멋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유기농 식단을 지향하는 이곳 메뉴에는 퀴노아와 통밀가루를 재료로 사용한 요리가 자주 등장한다. 정오부터 4시까지는 메인 요리 한 접시와 수프/샐러드 중 선택하는 세트가 단 7달러이며 메인 메뉴와 수프, 샐러드는 9달러이다. 두 세트 모두 차와 커피, 모르스(mors) 중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Beer & Brut

Beer & Brut 모스크바 런치
(사진제공=Beer & Brut 공보실)

얼마 전 모스크바에 문을 연 'Beer & Brut'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식당이다. 다락방 같은 이 식당은 시 중심부의 한 오래된 맨션에 위치한다. Beer & Brut는 진지한 사람들이 격의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메뉴는 질 대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군침을 돌게 하는 메뉴에서부터 맥주와 와인까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정오부터 5시까지는 매주 바뀌는 특별 런치메뉴가 있다. 8달러짜리 절인 오징어 샐러드나 10달러짜리 오리고기 리조토와 같은 요리가 나온다. 그리고 이곳 야외테라스는 여름날 긴장을 풀고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푸시킨

레스토랑 ‘푸시킨’
(사진제공='푸시킨' 레스토랑 공보실)

레스토랑 '푸시킨'에 대해서는 약간의 사전설명이 필요하다. 모스크바 최고의 레스토랑이었고 앞으로도 아마 그럴 '푸시킨'은 귀족적 분위를 풍기는, 여행객이 꼭 봐야 할 명소이기도 하다. 원래 이 레스토랑은 일반인의 지갑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곳이지만, 푸시킨 경영진은 '평민'들이 파산하지 않고도 상류층의 맛을 말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런치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두 요리가 포함된 코스(11달러)에는 전채 요리와 수프가 나오고 요리 세 개가 포함된 코스(16달러)에는 샐러드와 수프, 그리고 메인 요리가 나온다. 두 메뉴 모두 차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장-자크(Jean-Jacques)

장-자크(Jean-Jacques) 모스크바 프렌치 스타일 비스트로
(사진제공=장-자크 공보실)

모스크바의 지식인과 예술가, 힙스터를 비롯한 창의적인 사람들의 주요 모임 장소인 '장-자크'는 파리지앵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유쾌하고 밝은 프렌치 스타일 비스트로다. 문을 연 지 꽤 되어 지금은 시내에 여덟 곳이 운영 중이다. 장-자크의 기본 메뉴는 시내에서 가장 '민주적인 가격'의 맛있는 음식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 점심시간에는 더욱더 '친경제적'이다. 샐러드와 수프가 약 7달러이고 요리 세 개가 나오는 코스 런치메뉴가 단돈 8.5달러인데 모두 차나 커피, 글래스 와인 중 음료 하나를 포함한 가격이다!

Viet Café

모스크바 베트남 음식점
(사진제공= Viet Cafe 공보실)

훌륭한 베트남 음식(그리고 동남아 음식 약간)을 먹을만한 곳으로는 Viet Cafe를 추천한다. 체인점이며 시내 중심부와 주변부의 접근성 편한 장소와 외곽순환도로 밖에 있는 큰 쇼핑센터들에 입점해 있다. 원래 가격이 아주 비싸지는 않은 데다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런치 메뉴가 단돈 5달러부터이다!

쇼틀란드스카야 클렛카

'스코틀랜드 격자무늬'란 뜻의 '쇼틀란드스카야 클렛카'에서는 주중 점심시간에는 북부 야생의 맛을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인상적인 고급 스코티시 위스키 101종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수하렙스카야 지하철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손님들은 하기스(haggis)와 같은 전통음식뿐 아니라 생선인 묵순(muksun), 사슴과 엘크 고기 덤플링과 같은 야생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훈연실을 따로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모스크바에서 이곳보다 더 맛있는 훈제고기나 훈제생선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짐작게 한다.

Bite Mexgrill

벨라루스 기차역 바로 옆에 새로 생긴 'Bite Mexgrill'은 이제까지는 모스크바의 멕시코 음식 애호가들에게 한 줄기 희망으로 우뚝 서 있다. 6.5달러짜리 비즈니스 런치 메뉴는 분명 당신의 배고픔과 허기를 싹 가셔줄 것이다. 이 메뉴에는 치킨/야채 부리토, 혹은 타코 중 하나와 오늘의 수프, 그리고 'Bite Mexgrill'의 시그니쳐 메뉴인 홈메이드 바질 레모네이드가 포함돼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바꾸려면 20센트만 더 내면 된다! 격식 있는 점심 식사를 할 게 아니라면, 코로나 맥주를 단돈 3.5달러 주고 마실 수 있는 음식점은 모스크바에서 이곳뿐이라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가스트로노미카 피시(Gastronomica Fish)

'가스트로노미카 피시'는 시내 중심에 위치하지는 않지만, 신선하고 맛있는 생선 및 해산물 요리 전문 음식점이다. 비즈니스 런치는 10~17달러인데, 가격은 수프와 샐러드만 시킬지, 혹은 배가 너무 고파서 요리가 셋 나오는 코스로 하고 음료까지 마실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AQ키친

2015년 6월 기준으로 모스크바 시내에서 가장 '핫'한 음식점이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아르헨티나 출신 요리장인 안드리안 퀘트글라스(Adrian Quetglas)가 차린 'AQ키친'은 민주적인 가격표와 매우 인상적인 다양한 가격대의 맛있는 와인 리스트가 포함된, 재치있고 창의적인 메뉴로 금세 인기를 얻었다. 모스크바 미식계에서 스타가 됐다는 것은 손님을 모으기 위해 '비즈니스 런치'나 '해피 아워' 같은 홍보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지만, 그렇다고 AQ키친 경영진이 점심시간에 뭔가 좋은 일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아니다. 1시부터 5시까지 손님들에게 요리에 곁들이는 와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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