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고프의 화려한 분수 시즌 개폐막식 (사진제공=타스)
여러분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페테르부르크의 화려한 황실 유산을 둘러보고 연중 가장 따뜻한 계절에 열리는 수많은 행사와 축제도 알아보기에는 지금이 완벽한 시간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볼 만한 행사를 정리해 보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름을 맞이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페테르고프에서 열리는 전통적인 분수 시즌 개막 축제에 참석하는 것이다. 분수 시즌 개막식은 5월 중순에 열린다. 이때 러시아 '베르사유 궁전'의 모든 분수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분수들은 음악연주와 불꽃놀이, 축하행사에 맞춰 하나씩 가동된다. 페테르고프 분수 시즌의 대미는 9월에 열리는 공식 폐막식이 장식한다. 따라서 계단식 대분수와 대궁전의 화려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두 번의 멋진 기회가 있는 셈이다.
개막식: 2015월 5월 16일
폐막식: 2015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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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고프가 분수 시즌 개막을 축하하는 바로 그 시간에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전통적으로 '바다빙어 축제'로 불리는 아주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물고기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바다빙어는 표트르 대제가 '황제의 물고기'라고 부른 바 있는 페테르부르크의 비공식적인 상징이다. 이런 식의 축제는 1708년 처음 열렸지만, 이 전통은 오랜 세월 동안 중단되었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창건 300주년을 맞이한 2003년에 부활했다. 현재 바다빙어 축제는 렌엑스포(LENEXPO) 박람센터로 수천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수프에서 메인 코스, 샐러드에 이르기까지 전설적이지만, 소박한 바다빙어로 요리한 온갖 종류의 음식을 이틀에 걸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일자: 2015년 5월 16~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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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10대 고전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백야의 별 축제(The Stars of the White Nights Festival)는 여러분이 오페라와 발레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가봐야 한다. 유명한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설립한 이 축제에서는 빼어난 예술가들이 모여 그들의 재능을 공유하고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루드비히 판 베토벤, 구스타프 말러 등이 작곡한 고전음악 명작들을 연주한다. 마린스키 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고전연극 공연 외에도 시내 여기저기서 수많은 야외 행사가 열리며 세계 최고 공연자들의 영혼이 대기를 가득 채운다.
일자: 2015년 5월 27일 ~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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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의 가장 화려한 여름철 행사 가운데 하나는 어쩌면 붉은 돛단배 축제일 것이다. 지금은 이 행사가 학기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만, 행사의 기원은 혁명 이전 러시아의 과거로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
동화 '붉은 돛단배(Алые паруса)'는 러시아 낭만주의 작가 알렉산드르 그린(Александр Грин)의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이다. 이 동화는 허구의 나라를 배경으로 하며 아솔(Ассоль)이라는 이름의 소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솔은 그녀의 진정한 사랑인 왕자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이 예언에 따르면, 왕자님은 붉은 돛단배를 타고 나타난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 부유한 선장이 아솔과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선장은 자신의 배에 붉은 돛을 달아 아솔의 꿈이 이루어지게 해준다.
현재의 축제는 2005년 처음 열렸고 그 이후 가장 기대되는 연례 행사가 되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야외 라이브 음악회에 이어 아름다운 돛단배 항행이 고전음악과 불꽃놀이에 맞춰 네바 강에서 펼쳐진다. 돛단배 항행은 그린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것과 아주 비슷하게 붉은 돛으로 장식한 동화 속에 나오는 것과 같은 범선 '비밀(Секрет)'이 이끈다.
날짜: 2015년 6월 19~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당연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따뜻한 여름철에 상트페테르부르크 휴가를 계획하여 여기서 5월부터 9월까지 십여 가지의 자잘한 행사를 즐겨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