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바이칼 찾은 한·중·독 관광객 수 늘어

(사진제공=니콜라이 루틴/리아 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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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 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거의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르쿠츠크 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46,937명을 기록했다고 현지 여행사가 '코메르산트' 지에 전했다. 2013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79,179명으로 상당히 낮았다. 이로써 지난 1년간 외국인 방문객 수는 85.5% 증가했다.

작년에는 중국 관광객 방문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2만 1천 명이 넘는 중국인이 앙가라 강 유역을 방문했다(2013년 대비 2배 증가). 한국과 독일도 이르쿠츠크 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 상위 국가에 포진해 있다. 현지 여행사는 2014년 총 방문객 수치 자료가 2015년에야 나온다며 자료를 제공해주지 않았다.

아무르 강 유역 여행업계 대표들은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대폭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타티야나 테넨바움 '바이칼 비자' 관광협회 회장은 이러한 추세가 아시아 시장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수치는 현실에 가깝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두 배 더 많아졌다. 육안으로 봐도 확실하다. 반면 유럽 방문객들은 줄었다." 바딤 코필로프 '그린 익스프레스' 여행사 대표의 지적이다. 알렉세이 니키포로프 '압솔류트나야 시비리' 여행사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이 정확히 50% 증가했고 나머지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2015년 관광 시즌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리라고 전망했다. "확실히 증가할 것이다. 이는 여름철 수요에서 알 수 있다. 작년보다 벌써 두 배 더 많다"고 타티야나 테넨바움 회장은 확신했다. 그녀의 견해에 따르면, 아시아 관광객도 유럽 관광객도 앙가라 강 유역을 찾을 것이다. 달러와 유로 대비 루블 가치가 폭락하여 러시아 여행이 이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바딤 코필로프 대표는 아시아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바이칼 호수가 인기를 누리겠지만, 유럽인들은 바이칼 방문을 조심스러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러 제재로 인해 러시아 여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코필로프 대표는 환율 차이로 해외 여행을 포기하는 러시아인들 덕분에 2015년에도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 국내 관광객과 아시아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 현지 인프라가 이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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