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문화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끽하는 겨울 휴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에서 열리는 연말연시 장터의 성탄 트리 (사진제공=알렉세이 다니체프/리아 노보스티)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에서 열리는 연말연시 장터의 성탄 트리 (사진제공=알렉세이 다니체프/리아 노보스티)

러시아에서 1월 1일부터 11일까지 지속하는 연휴를 준비하고 즐기는 최고의 방법을 Russia포커스가 알아봤다. 러시아인들이 모두 겨울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그들은 겨울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일 뿐이다.

연휴 준비하기

연말연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 전역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리스마스 장이 들어선다. 장터는 사람이 붐비는 쇼핑몰에 비해 훨씬 인정 넘친다. 그리고 수익 일부는 기부금으로 쓰인다.

크리스마스 장터 리스트 보는 곳: http://kudago.com/spb/yarmarka/

최근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벵쇼, 혹은 물드 와인으로 불리는 음료가 크리스마스 마스코트가 됐다. 벵쇼는 크리스마스 파티나 야외 장터에서 자주 등장하곤 한다. 중심부에 위치한 '줌카페'와 '카페 보타니카', '카페 레이카'에서도 향신료와 과일을 넣어 만든 이 따뜻한 겨울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바야흐로 크리스마스이다!

연휴에는 무엇을 할까

페테르부르크 궁전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스파클러를 태우며 신년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제공=알렉세이 다니체프/리아 노보스티)
페테르부르크 궁전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스파클러를 태우며 신년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제공=알렉세이 다니체프/리아 노보스티)

페테르부르크의 연휴 중 하이라이트는 12월 31일 궁전광장이다. 페테르부르크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수천 명이 크리스마스트리 근처에 모여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자정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는다.

새해를 앞두고 음악회를 감상하는 것은 페테르부르크 사람들의 오랜 전통이다. 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의 문화 수도라는 점을 명심하라.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2월 30일과 31일에 신년음악회를 수차례 개최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www.philharmonia.spb.ru/) 사도바야 2번가에 있는 미하일롭스키 궁에서 16:00시와 18:00시에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기온이 심하게 요동치는 변덕스러운 도시이다. 모든 도시가 겨우내 날씨가 이 정도로 자주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닐 터다.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
(사진제공=로리/레기언 메디아)

올겨울에는 페테르부르크에 200곳 이상의 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그러니 아이스링크를 찾지 못했다면,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임이 명백하다. '파르크 포베디'와 '크레스톱스키 오스트로프', 궁전광장의 아이스링크 모두 유명하다. 그리고 중심부에서 35km 정도 떨어져 있는 오흐타파크는 숲을 굽이굽이 가로지르는 1.5km 길이의 길에 눈썰매와 스키, 스노우보드장과 아이스링크가 펼쳐져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는 교외로 나가기에 1년 중 가장 좋은 기간이다. 파블롭스크는 겨울에 특히 아름답고 관광객도 많지 않다. 박물관도 운영되며 썰매를 타거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기에도 완벽한 장소이다. 지하철역 '스타라야 데레브냐'에서 엘렉트리치카(교외전차)를 타고 '타르홉카'역으로 가 혁명 전 레닌이 숨어있던 오두막을 보는 것도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오두막은 호수를 따라 난 길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고 신년 숙취를 해소하는 데 완벽한 소비에트 풍 레스토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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