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미하일 콜랴다 우승

알렉산더 사마린(왼쪽), 미하일 콜랴다, 믹심 코프툰(오른쪽)

알렉산더 사마린(왼쪽), 미하일 콜랴다, 믹심 코프툰(오른쪽)

Mikhail Sharov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미하일 콜랴다가 23일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하일 콜랴다에게 돌아갔다. 콜랴다는 쿼드러츠에서 실수를 하긴 했지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프로그램 합찬 283.4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콜랴다는 “실수를 하기 했지만 경기 전체에는 만족한다. 쿼드러츠에서 실수를 해 아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콜랴다가 쿼드러츠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가 세계선수권에서 10위권에 드느냐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2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남자 싱글 2위는 이번 러시아선수권의 진정한 이변으로 여겨지고 있다. 18세의 알렉산드르 사마린은 스콜피온스의 ‘Maybe I, Maybe you’에 맞춰 프리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그는 2차례의 쿼드 점프 등 매우 어려운 구성요소들을 소화해며 쇼트, 프리 합계 259.74점을 얻어냈다. 경기를 마친 후 사마린은 기자들에게 점프 순서를 깜빡 잊고 뒤바꿔 수행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 프로그램을 따라 하는 바람에 마지막에 더블악셀을 한번 더 넣어줘야 했다. 코치들이 ‘더블악셀, 더블악셀’하고 소리쳤다. 점프를 할 힘이 남지 않았지만 젖먹던 힘까지 짜냈다. 전체적으로 괜찮게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그는 흥분할 정도로 기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내 나이가 18세다. 16-17세에 유럽선수권에 참가한 선수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로 막 기쁘거나 하지는 않다. 유럽선수권도 다른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에 불과하다. 분위기는 물론 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싱글 3위는 러시아선수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막심 코프툰이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에 머물렀던 그는 프리프로그램에서 모든 동작에 혼심의 힘을 기울여 172.72점을 따내 종합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던 것에 만족한다. 나는 지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전환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목표는 뚜렷하다. 가는 길이 험하지만, 그럴수록 결과는 더 달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티야나 타라소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자문코치는 코프툰의 이번 대회 경기에 대한 질문에 매우 재능있는 선수로 많은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라소바 코치는 대회 생중계 방송 중에 “어제 경기에서 코프툰은 한 번의 실수로 7위로 밀려났다. 그로서는 이처럼 박한 점수를 받아본 적도 드물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완수했다. 이는 그가 강한 선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